축산 악취 주범이라는 오명을 떨쳐내고 전국에서 가장 ‘깨끗한 축산농장’으로 변신한 양돈장이 화제다.
제주 제주시 한림읍 삼호농장은 13일 전남 여수에서 열린 ‘제1회 깨끗한 축산농장 우수사례 공모전’에서 대상(농림축산식품부 장관상)을 받았다. 전국 7714개 ‘깨끗한 축산농장’ 중 35개소가 참가한 첫 전국 단위 공모전에서 최고상을 차지한 것이다.
농식품부가 주최하고 축산환경관리원이 주관한 이번 공모전은 가축분뇨와 악취를 적정하게 관리하고 깨끗한 축산환경 조성에 앞장선 농장을 발굴·격려하기 위해 마련됐다. 전국에서 우수사례 농장 5개소가 선정됐으며, 삼호농장이 대상을 차지했다.
돈사 6개 동에서 돼지 1200마리를 사육하는 삼호농장은 가축분뇨 적정 처리와 악취 저감, 조경과 경관관리 등 깨끗한 축산환경 조성 전반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축산 악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자동환기 시스템, 중앙집중배기 방식 등 악취 저감형 설계와 분뇨 발효 처리를 통한 액비 시스템으로 악취저감시설을 설치했다.
지역주민과의 꾸준한 소통과 상생 노력을 통해 지역사회 신뢰를 구축하는 등 자발적인 실천이 다른 농가의 본보기가 되는 모범사례로 평가받았다. 양성룡 대표는 지역 주민들에게 양돈 시설에 대한 인식 개선을 위해 사진전을 여는 제주환경사진연합회 회장도 맡고 있다. ‘세 가지 좋은 모습을 항상 유지하는 깨끗한 농장’ 의미의 삼호농장은 2024년 ‘깨끗한 축산농장’으로 재지정되고 올해 환경친화 축산농장으로 지정됐다.
제주도는 축산환경 우수공로 지자체로 선정됐다. 깨끗한 축산농장 및 환경친화 축산농장 지정 확대와 농가 맞춤형 축산환경개선 교육, 인공지능 사물인터넷(AIoT) 악취저감모델 개발 등 현장 중심 정책을 추진한 결과라는 평가다.
가축사육 농가 수 대비 깨끗한 축산농장 지정 비율이 약 16%로 전국 평균(8%)의 2배에 달하며, 환경친화 축산농장은 전국 30개소 중 8곳이다.
김형은 제주도 농축산식품국장은 “삼호농장의 대상 수상은 제주도가 추진해 온 환경친화적 축산정책이 전국적으로 인정받은 성과”라며 “깨끗하고 쾌적한 축산환경 조성으로 청정 제주 축산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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