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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울렁거려 전화했는데 안 받더라”…누나의 한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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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이보람 기자 bora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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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火電 붕괴 사고 일주일째

매몰자 시신 2구 추가로 수습
“남은 매몰자 2명 구조에 총력”

“통화할 때 말 한마디 더 상냥하게 받아줄 걸…. 이리 갈 줄이야.”

 

12일 오전 8시 울산 남구 한 병원 장례식장 앞. 70대 여성이 손수건으로 볼 위로 흘러내리는 눈물을 찍어내며 한탄했다. 그는 “그날 사고 소식을 전하는 뉴스를 보고 괜히 마음이 울렁거려 동생에게 전화를 했는데 안 받더라”며 “평소 일을 가면 통화가 잘 안 되길래 그런 줄만 알았다”고 흐느꼈다.

 

울산화력발전소 붕괴 사고 일주일째인 12일 울산화력발전소 보일러타워 5호기 주변으로 중장비를 동원한 매몰자 수색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연합뉴스

그의 동생은 전날인 11일 오후 10시쯤 시신이 수습된 김모(63)씨다. 김씨는 붕괴된 울산화력발전소 보일러 타워 5호기 잔해물 중 6호기 방향 입구에서 3∼4m 지점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은 절단기로 철판을 잘라가며 공간을 확보했고, 두꺼운 철판을 중장비로 들어 올린 뒤에야 김씨를 수습했다.

 

김씨의 가족은 “어릴 때 그림도 잘 그리고 손재주가 좋았다. 굴곡진 인생이지만 그래도 성실한 아이였다. 일을 마치고 술 한잔 기울이는 게 낙이었는데”라고 슬픔을 표했다.

 

한국동서발전 울산화력발전소 보일러 타워 붕괴 사고 일주일째 잔해 속에 남은 2명을 찾기 위한 수색·구조 활동이 막바지 속도를 내고 있다. 400t 크롤러 크레인, 굴착기 등 중장비부터 무인기(드론), 구조견, 영상탐지기 등 모든 장비가 투입되고 있다. 이날 오전 5시쯤 소방당국은 이모(65)씨를 추가로 수습했다. 이씨는 앞서 수습된 김씨 인근에서 발견됐다. 소방당국은 철판 절단 등을 통해 발견 7시간 만에 이씨 시신을 수습했다.

 

“희망의 끈 안 놓는다”… 매몰자 찾는 인명구조견 울산화력발전소 붕괴 사고 일주일째인 12일 사고 현장에 매몰돼 있는 실종자를 수색하기 위해 인명구조견이 투입되고 있다. 울산소방본부 제공
구조 작업 울산화력발전소 보일러 타워 붕괴 사고 일주일째인 12일 현장에서 소방 구조대원들이 구조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울산=연합뉴스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이날 현장 브리핑에서 “붕괴한 5호기 잔해 중 4호기와 가까운 구역에 매몰돼 있는 1명에 대해 구조를 우선 진행할 것”이라며 “아직 실종 상태인 나머지 1명을 찾기 위해 가용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수색 범위를 넓혀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오후 5시 현재 사고 현장에서 빠져나오거나 수습된 근로자는 7명(생존 2명·사망 5명)이다. 위치가 확인된 1명, 실종자 1명은 무너진 타워 구조물 잔해 속에 남아 있다.

 

중수본 관계자는 “추가로 구조물이 무너지는 상황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에 안전성을 확보한 후 진입해 구조를 추진할 것”이라며 “2차 붕괴 우려와 많은 잔해물로 작업이 어려운 상황이지만, 구조 대상자들이 하루빨리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구조·수색에는 구조대원 70여명과 민간 해체 전문가 40명이 교대조를 편성해 투입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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