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존자도 병원서 트라우마 호소
가족 “충격 커 말도 제대로 못해”
장례식장이라면 으레 들을 수 있는 통곡 소리조차 들리지 않았다. 조문객들이나 상주들끼리 나누는 이야기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10일 오전 10시쯤 찾아간 울산의 한 병원 장례식장. 이곳에는 지난 6일 오후 발생한 한국동서발전 울산화력발전소 보일러 타워 붕괴로 매몰됐다가 숨진 김모(44)씨 시신이 안치돼 있다. 기자가 장례식장을 찾아갔을 때에는 아직 그의 빈소가 마련돼 있지 않았다. 그래서인지 이날 장례식장에는 전날과 다른 적막감만 가득했다. 구조당국은 전날 오전 11시5분 잔해에 깔렸던 김씨 시신을 수습했다. 사고 현장에서 매몰된 채 구조를 기다리다 사망 판정을 받은 지 54시간 만이다.
이런 침통한 분위기는 울산화력발전소 붕괴 사고의 또 다른 희생자인 전모(49)씨 장례식장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같은 날 낮 12시쯤 울산의 다른 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전씨의 빈소에서는 조용한 분위기에서 장례가 엄수되고 있었다. 전씨 장례식도 무거운 적막만이 감돌았다. 이번 사고 공식 사망자는 3명인데 또 다른 희생자인 이모(61)씨 장례는 울산이 아닌 다른 지역에서 치러질 예정이다.
울산화력 붕괴 사고는 살아남은 이들에게도 깊은 상흔을 남겼다. 사고 현장에서 가까스로 살아남은 40대 A씨는 울산의 한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데, 엄청난 트라우마를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A씨 가족은 언론 인터뷰에서 “(A씨가) 현재 병실 안에 있으면 건물이 무너질까 봐 불안을 호소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가족은 A씨가 사고 충격이 워낙 커 말도 제대로 하지 못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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