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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울산화력 보일러 타워 무너트릴 폭약 140㎏ 도착… 진공상태 만들어 발파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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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11-10 11:27:53 수정 : 2025-11-10 13:27:45
울산=이보람 기자 bora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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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화력발전소 보일러 타워 붕괴 사고 현장에 폭약 140㎏, 기폭장치120개가 도착한 것으로 확인됐다. 무너진 5호기 타워 양옆에 서 있는 4호기, 6호기를 무너트리는 용도다. 20층 짜리 건물을 5초 정도에 붕괴시킬 수 있는 양이다.

 

사고 현장 관계자는 “10일 오전 6시쯤 폭약이 도착했고, 경비원들이 별도의 공간에 쌓아두고 지키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내부 회의 후 발파 시간이 정해지면, 발전소 주변과 해안 일대를 일시적으로 모두 비워 안전하게 작업을 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울산화력발전소 보일러 타워 붕괴 사고 현장에 도착한 폭약의 모습. 독자 제공

4·6호기를 발파·해체하기 위한 준비작업인 ‘사전취약화’는 전날인 9일 낮 12시부터 진행됐다. 대형 타워 철거 시 한 번에 쉽게 무너질 수 있도록 기둥과 철골 구조물 등을 미리 잘라놓는 것이다. 4호기는 이미 이 작업이 마무리됐고, 6호기는 75%정도 진행된 상태였다. 6호기에 대한 사전취약화는 전날까지 마무리할 예정이었지만, 날이 어두워지면서 안전 문제로 중단됐다.  

 

두 타워 해체가 완료되면 중장비를 투입해 붕괴한 5호기 잔해를 들어내는 작업이 곧장 이어져 매몰자 확인과 구조에 속도가 붙을 예정이다. 다른 현장 관계자는 “매몰자의 가족들도 빨리 4·6호기를 무너뜨려 한시라도 빨리 가족을 찾길 바라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6일 발생한 5호기 붕괴 사고로 총 7명이 매몰됐으며, 이 중 3명의 시신이 수습됐다. 사망 추정 2명, 실종 2명 등 4명은 여전히 무너진 구조물 잔해 속에 남아있다. 위치 조차 파악되지 않은 근로자 2명을 찾기 위한 수색 작업은 닷새째 이어지고 있다. 소방당국은 밤사이 소형 무인기(드론)을 붕괴된 구조물 내부로 투입해 수색 작업을 벌였지만, 아직 실종자를 발견하지 못했다. 4·6호기 발파 사전작업에 따라 전날 낮부터 인력을 투입한 수색은 중단한 상태다. 드론으로 실종자의 흔적을 발견하는 즉시 구조할 수 있도록 구조대원들은 현장 근처에서 대기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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