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적 증가세…OECD 평균은 56.4%
10년 전만 해도 성인 4명 중 1명꼴이었던 비만율이 3명 중 1명꼴로 늘어났다. 비만율이 가장 높은 시·도는 전남·제주였고, 가장 낮은 시·도는 세종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은 ‘2024 지역사회건강조사’ 자료를 기반으로 10일 이 같은 결과를 발표했다.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우리나라 성인 3명 중 1명이 비만(34.4%)으로 나타났다. 10년 전인 2015년 약 4명 중 1명(26.3%) 수준이었던 것과 비교할 때, 8.1%포인트 증가한 셈이다. 기간을 최근으로 한정해도 2021년 31.3%에서 매해 32.2%, 32.5%, 33.7%로 증가했다. 비만율은 조사대상자가 인지하고 있는 본인의 체중과 신장을 바탕으로 체질량지수가 25 이상인 분율로 정의 및 산출한 것이다.
남성 비만율은 41.4%, 여성은 23.0%로 나타나 남성이 여성보다 약 1.8배 높았다. 남성은 사회생활을 활발히 하는 30대(53.1%)와 40대(50.3%)가 비만율이 높아 약 2명 중 1명이 비만이었다. 반면 여성은 고령층인 60대(26.6%)와 70대(27.9%)에서 상대적으로 비만율이 높았다.
여성이 남성보다 실제 체형과 인식 사이에 차이가 컸다. 비만이 아닌 사람 중 자신이 비만하다고 인식한 비율이 남성 13.0%, 여성 28.2%였다. 전체 성인 인구로 보면 54.9%가 주관적으로 자신이 비만하다고 답변했다.
체중조절 시도율도 여성이 높았다. 비만한 사람은 남성 74.7%, 여성 78.4%로 체중조절을 시도했고, 비만이 아닌 사람들은 남성 42.0%, 여성 64.6%가 시도했다.
비만 인식률 역시 여성이 높았다. 비만한 사람 중에서 자신이 비만하다고 인식한 비율이 남성 77.8%, 여성 89.8%를 기록했다.
지역별로 비만율에 차이를 보였다. 전남·제주의 비만율이 가장 높고(36.8%), 세종(29.1%)이 가장 낮았다. 증가율로 보면 전남이 최근 10년간 11.4%포인트 증가해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울산과 충남이 그 뒤를 이었다. 반면 세종은 2.9%포인트 증가에 그쳐 가장 완만한 상승세를 나타냈다.
질병청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비만율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선진국뿐만 아니라 개발도상국에서도 심각한 공중보건 문제로 떠올랐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보건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36.5%)는 OECD 평균(56.4%)보다 낮은 수준이지만, 증가세가 지속하는 만큼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맞춤형 건강관리 정책이 필요한 상황이다.
질병청은 하루 세끼니를 먹되 끼니마다 비타민, 식이섬유가 포함된 충분한 양의 채소를 섭취하라고 권한다. 또, 근육량을 유지하기 위해 매 끼니 계란, 생선 등 한 덩이의 단백질이나 약간의 지방이 필요하다고 본다. 운동은 숨이 차고 땀이 나는 정도의 중강도 이상의 운동을 주 150분 이상, 근력운동을 주 2회 이상 하는 것을 권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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