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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주간 순매도 7조 최대 개미 빚투는 연일 최고치 기록 [경제 레이더]

입력 : 2025-11-10 05:00:00 수정 : 2025-11-09 19:04:46
이종민 기자 jngm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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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환율 겹쳐 코스피 변동성 커져

연일 ‘팔자’를 이어가는 외국인의 코스피 시장 순매도액이 주간 기준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피의 변동성에도 불구하고 ‘빚투’(빚내서 투자) 규모도 연일 늘어나고 있다.

지난 7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지수 등이 표시되고 있다. 연합뉴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3∼7일 외국인의 코스피 시장 순매도액은 7조2640억원으로 주간 기준 역대 최대치를 갈아치웠다. 코스피 고점 부담과 미국 기술주 급락에 따른 투자 심리 위축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이 여파로 코스피는 이달 들어 3.7% 하락했다. 외국인 매물은 3조7150억원이 팔린 SK하이닉스와 1조530억원이 팔린 삼성전자 등 대형 반도체주에 집중됐다.

외국인의 대규모 순매도는 원화 가치 급락으로 직결됐다. 지난 7일 원·달러 환율은 야간 거래를 1461.5원에 마쳐 미·중 갈등이 고조됐던 지난 4월9일(1472원) 이후 7개월 만에 가장 높은 환율을 기록했다. 달러 대비 원화 가치는 7일 야간 거래 종가 기준 한 주 만에 1.95% 하락하며 주요국 통화 중 가장 큰 절하율을 나타냈다. 시장에서는 내국인의 해외투자 확대 등으로 1400원대 환율이 ‘뉴노멀’이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코스피가 큰 폭으로 출렁이고 있지만 빚투 규모는 연일 최고치를 기록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6일 기준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25조8782억원으로 직전일에 이어 기록을 다시 썼다. 이보미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신용융자가 자본재·반도체에 집중돼 있어 주가 하락 시 반대매매에 따른 해당 업종 가격 하락이 증폭될 우려가 있다”고 분석했다.

초단기 빚투의 위험 신호도 커지고 있다. 개인이 2영업일 내 대금 상환을 약속하고 주식을 사는 ‘미수 거래’가 늘어난 탓이다. 투자자가 기한 내 돈을 갚지 못하면 증권사는 주식을 강제로 처분(반대매매)하는데, 이 규모가 지난 6일 기준 219억원으로 올해 최고치를 경신했다. 10월 평균(75억원)의 두 배가 넘는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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