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기·두께에 따라 임신에 영향
건강검진을 받거나 산부인과 진료를 받았는데 ‘자궁에 혹이 있다’는 진단이 나오면 대부분 자궁근종이나 자궁선근증을 의미한다. 혹의 위치와 크기, 자궁 상태에 따라 임신에 영향을 미치는 정도가 다르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이 중요하다.
9일 의료계에 따르면 자궁근종은 자궁의 근육층에 생기는 양성(비암성) 종양으로, 가임기 여성의 30~40%에서 발병할 정도로 흔하다. 자궁근종은 초음파로 쉽게 발견할 수 있는데 단단한 혹처럼 관찰되며 혹의 개수와 크기에 따라 치료법이 달라진다. 자궁근종은 무증상인 경우가 많지만 월경량이 많아지거나 심한 생리통, 하복부 압박감, 소변이 자주 마려움(방광 압박)의 증상이 있다.
자궁선근증은 월경 시 탈락하는 점막 조직이 자궁근층 안으로 침투해 자궁벽이 비정상적으로 두꺼워지는 질환이다. 자궁선근증은 출산 경험이 있는 여성에게서 흔하며 자궁근종보다는 드물지만 최근에는 발견 건수가 늘어나고 있다. 자궁선근증은 혹이 뚜렷하게 분리되지 않고, 자궁이 전체적으로 부은 듯 커진다. 초음파로는 자궁벽이 불규칙하고 두꺼워 보이며 심한 생리통, 과다 월경 등이 나타난다.
자궁근종과 자궁선근증은 모두 임신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일반적으로 5㎝ 이하의 작은 근종, 자궁외벽형은 임신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지만 근종의 크기가 크거나 자궁내막 근처 등 중요한 부위에 위치한 경우에는 수정이 어려워지거나 태아의 위치 이상 등이 발생할 수 있다. 특히 자궁 내막하 근종은 초기 유산율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경우에는 임신 전 근종 절제술을 통해 제거하는 것이 고려된다. 자궁선근증은 자궁근종보다 임신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이 더 크다. 자궁의 구조가 전체적으로 변형돼 착상이 어려워지거나 유산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
서은주 세란병원 산부인과 과장은 “자궁근종은 절반 이상이 무증상으로 정기 검진 중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많고, 자궁선근증 역시 초기에는 단순 생리통으로 오인되어 진단이 늦어지기 쉽다”며 “두 질환 모두 증상이 가볍고 임신을 당장 계획하지 않는 경우라면 3~6개월 간격으로 추적 관찰하며 관리할 수 있다. 그러나 임신을 희망하거나 빈혈·통증이 악화되는 경우에는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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