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전 미국 대통령의 부실한 체력을 지적하며 ‘졸린 조’(Sleepy Joe)라고 비아냥대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공개 행사 도중 조는 모습이 포착됐다.
미 워싱턴포스트(WP)는 8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 오벌 오피스의 ‘결단의 책상’ 뒤 의자에서 20분간 졸음을 쫓기 위해 분투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보도했다. 이날 행사는 제약사 일라이릴리와 노보노디스크가 GLP-1 기반 비만 치료제의 가격 인하를 발표하기 위해 마련됐다.
WP가 공개한 영상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행사 참석자가 발표하는 동안 졸음을 참지 못하고 눈을 감았다 떴다 반복했다. 그는 관자놀이에 손을 대거나 의자에 기댄 몸을 좌우로 움직이는 등 졸음을 쫓으려 안간힘을 썼지만 이내 다시 잠에 빠졌다.
행사 도중 제약사 임원이 쓰러지는 돌발 상황이 발생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에도 이따금씩 눈을 감는 모습을 보였다.
민주당원들은 행사 중 졸음과 싸우는 트럼프 대통령의 영상과 사진을 소셜미디어(SNS) 등에 게시했다. 바이든 대통령 재직 당시 국내정책위원장을 지낸 니라 탠든은 SNS에 “만약 바이든 대통령이 집무실에서 졸았다면 언론들이 다발적으로 공격을 했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WP는 “민주당은 트럼프 대통령이 눈을 감은 사진과 영상을 유포하며 그에게 ‘졸린 트럼프’ 별명을 붙이려고 하고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한국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등 아시아 순방을 마치고 귀국한 뒤 워싱턴과 플로리다주 마이애미를 오가는 빡빡한 일정을 소화했다. 현재 79세인 트럼프 대통령은 대통령 취임 당시 나이 기준으로는 미국 역사상 최고령이다.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행사 중 졸고 있었다는 의혹을 부인하며 질문이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테일러 로저스 백악관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은 행사 내내 발언을 했고 기자들의 질문에도 적극적으로 답을 했다”라며 그가 졸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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