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신한도 생산·포용 금융에 각 110조…5대 금융, 500조 푼다
KB금융그룹과 신한금융그룹이 정부의 생산적 금융 전환, 포용금융 확대 기조에 발맞춰 각 110조원을 투입한다. 이로써 5대 금융그룹(KB·신한·하나·우리·농협)이 향후 5년간 공급하는 생산적·포용금융 자금 규모는 500조원을 넘기게 됐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은 2030년까지 110조원을 생산적·포용금융 분야에 공급한다. 생산적 금융 93조원 중 25조원은 투자금융에, 68조원은 전략산업융자(기업대출)에 투입한다. 투자금융은 국민성장펀드 10조원, 그룹 자체투자 15조원으로 구성된다. 신한금융도 110조원 규모의 ‘신한 K-성장! K-금융!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이날 밝혔다. 생산적 금융으로 국가 핵심 산업의 혁신 역량을 키우는 데 93조∼98조원을 지원한다. 세부적으로는 △국민성장펀드 투자 10조원 △그룹 자체 초혁신경제 금융지원 투자 10조∼15조원 △그룹 자체 초혁신경제 금융지원 기반 대출 72조∼75조원 등으로 구성된다. 서민·소상공인·자영업자 등 금융 취약계층의 신용 회복과 재기를 위한 12조∼17조원 규모의 포용금융도 병행한다. 신한금융 역시 그룹 내 ‘생산적 금융 PMO’를 신설해 생산적 금융 추진을 위한 통합 관리 체계를 구축했다.
향후 2030년까지 5대 금융그룹이 투입하는 생산·포용금융 규모는 508조원으로 집계됐다. 앞서 우리금융은 지난 9월 5대 그룹 중 가장 먼저 생산적 금융 73조원, 포용금융 7조원 등 총 80조원 투입 계획을 발표했다. 이후 하나금융이 100조원(생산적 금융 84조원, 포용금융 16조원), NH농협금융이 108조원(생산적 금융 93조원, 포용금융 15조원) 규모의 프로젝트 계획을 공개했다.
◆코스피 떠나는 외국인들…초단기 빚투 개미들은 ‘비명’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3∼7일 외국인의 코스피 시장 순매도액은 7조2640억원으로 주간 기준 역대 최대치를 갈아치웠다. 코스피 고점 부담과 미국 기술주 급락에 따른 투자 심리 위축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이 여파로 코스피는 이달 들어 3.7% 하락했다. 외국인 매물은 3조7150억원이 팔린 SK하이닉스와 1조530억원이 팔린 삼성전자 등 대형 반도체주에 집중됐다.
코스피가 큰 폭으로 출렁이고 있지만 빚투 규모는 연일 최고치를 기록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6일 기준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25조8782억원으로 직전일에 이어 기록을 다시 썼다.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투자자가 증권사로부터 돈을 빌려 주식에 투자한 뒤 아직 갚지 않은 금액이다. 이보미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신용융자가 자본재·반도체에 집중돼 있어 주가 하락 시 반대매매에 따른 해당 업종 가격 하락이 증폭될 우려가 있다”고 분석했다.
초단기 빚투의 위험 신호도 커지고 있다. 개인이 2영업일 내 대금 상환을 약속하고 주식을 사는 ‘미수 거래’가 늘어난 탓이다. 투자자가 기한 내 돈을 갚지 못하면 증권사는 주식을 강제로 처분(반대매매)하는데, 이 규모가 지난 6일 기준 219억원으로 올해 최고치를 경신했다. 10월 평균(75억원)의 두 배가 넘는 수치다.
◆“건설투자 위축·수출경기 둔화에도 소비는 개선”…올해 성장률 1%대 가능할까
한국개발연구원(KDI)은 ‘2025년 11월 경제동향’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건설투자 위축과 수출 증가세 둔화에도 불구하고 소비를 중심으로 경기가 다소 개선되는 모습”이라고 밝혔다. 미국의 관세 압박과 12·3 비상계엄 사태 등의 영향으로 부정적인 경기 전망을 내놨던 KDI가 상대적으로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은 것이다.
9월 전산업 생산은 전년 동월 대비 6.7% 증가하며 전월(-0.4%) 대비 큰 폭의 개선세를 보였다. 통상 9월에 있는 추석이 10월로 미뤄지며 조업일수가 증가한 영향에 더해 서비스업(6.2%)과 광공업(11.6%)의 상승세가 전체 생산을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했다. 소비는 시장금리 하락세와 정부의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 등에 힘입어 회복세를 이어갔다. 재화소비 지표인 9월 소매판매액은 승용차 등 내구재의 견조한 증가세로 2.2% 올랐다.
반면 9월 건설업은 조업일수 증가에도 감소세(-17.4%→-4.3%)를 이어갔다. 수출은 반도체(21.8%)의 호조에도 자동차(-23.2%) 등이 부진을 겪으며 3.6% 증가하는 데 그쳤다.
KDI는 11일 ‘2025년 하반기 경제전망’을 발표하는데,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의 0.8%에서 상향 조정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앞서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은 올해 성장률이 1%대에 진입할 가능성을 언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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