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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에 좋다는 ‘초록 음료’가 탈모의 원인이라고?” [수민이가 궁금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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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11-09 05:44:35 수정 : 2025-11-09 07:42:24
김기환 기자 kk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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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차 라떼를 즐기는 여성들이 틱톡과 엑스에 “말차를 마시고 머리카락이 빠진다”며 하소연 하고 있다. 웰빙 음료로 각광받던 말차가 탈모의 원인으로 지목되는 걸까. 전문가들은 “말차 자체보다 과도한 양의 말차 섭취 습관이 문제”라고 지적한다. 하루 1~2잔 말차를 즐기는 것은 탈모와 무관하다는 입장이다.

 

말차. 게티이미지뱅크

미국 뉴욕포스트와 엘르 등은 7일(현지시간) 전문가들의 의견을 종합해 말차와 탈모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말차는 가루로 간 녹차 잎을 물에 타 마시는 음료다. 서구권에서 커피 대체 ‘건강 음료’로 큰 각광을 받고 있다. 다만 일부 소비자들은 “매일 마신 뒤 머리카락이 빠졌다”며 주의 글을 공유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말차가 탈모의 ‘직접적 원인’이라기 보단 말차에 포함된 타닌과 카페인 성분이 간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한다.

 

노스웰 헌팅턴 병원의 영양사 스테파니 쉬프는 “말차 섭취 후 머리카락이 빠진다면 말차 자체가 탈모의 직접적인 원인이라기보다는 차에 포함된 타닌 때문일 수 있다”고 말했다.

 

타닌은 항산화 특성을 지닌 식물성 화합물이지만 철분과 결합해 체내 철분 흡수를 방해한다. 인체는 철분을 음식이나 보충제로 섭취해야 한다. 타닌이 이를 막으면서 철분 결핍으로 이어지고, 결국 탈모가 발생하는 것이다.

 

일부 사람들은 말차를 마시면 소화불량을 경험한다. 이 역시 타닌 때문이다.

 

카페인도 탈모의 원인으로 지목된다. 말차 한 잔(1~2g)에는 일반 녹차보다 훨씬 많은 80mg의 카페인이 들어 있다. 영약학자 에이미 샤피로는 “과도한 카페인 섭취는 호르몬 불균형과 탈수증을 유발해 머리카락 성장을 방해하는 역효과가 난다”고 밝혔다.

 

탈모. 게티이미지뱅크

전문가들은 평균적으로 하루 1~2회 말차를 마시는 것은 탈모 위험이 낮다고 본다. 다만 철분 부족이나 빈혈을 앓고 있는 사람, 위장질환이 있는 사람, 철분 섭취가 부족한 채식주의자는 주의해야 한다.

 

샤피로는 “매일 엄청난 양의 말차를 섭취하거나 농축된 녹차 추출물 보충제를 복용하는 사람들은 탈모 위험이 매우 높아질 수 있다”며 “탈모가 걱정된다면 추측하기보다 철분 검사를 받아볼 것”을 권했다.

 

한편 말차는 수백 년 전 일본 다도에서 유래한 전통 녹차의 한 종류다. 어린 찻잎을 쪄서 곱게 갈아 만든 가루를 물이나 우유 등에 풀어 마시는 차다. 말차는 항산화 성분이 풍부해 심혈관 건강에 도움을 주고 신진대사를 촉진해 체중 관리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또한 말차에 풍부한 카페인과 L-테아닌은 뇌의 대사 활동을 촉진한다. 특히 미백, 보습, 트러블 완화에 효과가 있어 최근에는 말차를 활용한 피부관리 제품도 인기를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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