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또 전산사고 터진 키움증권…신용등급 상향 어려워지나

입력 : 2025-11-08 14:50:07 수정 : 2025-11-08 14:50:06

인쇄 메일 url 공유 - +

연이은 전산사고로 키움증권의 신용등급 상향에 적신호가 켜졌다. 시장에서는 연말 신용평가사의 수시평가를 통해 등급이 오를 가능성이 거론됐지만 잦은 시스템 장애로 관리 역량에 의구심이 커지면서 고객 신뢰 이탈 우려까지 겹쳤다.

 

8일 신용평가 3사(나이스신용평가·한국신용평가·한국기업평가)에 따르면 키움증권의 선순위 무보증 회사채 신용등급은 2020~2021년 이후 현재까지 AA-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자기자본 기준 10개 대형 증권사 중 AA- 등급에 머물러 있는 곳은 키움증권과 메리츠증권, 대신증권 정도다. 여기엔 영업이익 연간 1000억원 수준의 중소형 증권사들도 다수 포함돼 있어 자기자본 5조~7조원 규모의 키움·메리츠증권은 꾸준히 신용등급 상향 가능성이 제기됐다.

 

나이스신용평가 기준 KB·삼성증권이 AA+ 등급에, 미래에셋·한국투자·하나·신한투자증권이 AA 등급에 속한다.

 

키움증권 내부에서는 올해 연말 등급 상향 기대감이 적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키움증권의 자기자본이 2021년과 비교하면 약 2조5000억원에서 5조4386억원(2분기 기준)으로 두배 이상 불어났으며 반기 기준 별도 당기순이익이 한국투자증권 다음으로 높은 5672억원을 기록하고 있기 때문이다.

 

증권사 경쟁력 도약의 기회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 발행어음 인가 심사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점도 호재다.

 

신용평가사들은 매년 6월까지 회사 정기평가, 매년 12월까지 기업어음(CP) 정기평가를 진행하는데, 3분기 실적이 나오는 이달 중순부터 연말까지의 정기평가 기간에 회사채 수시평가도 이뤄진다.

 

하지만 최근 잇단 전산장애가 변수로 떠올랐다.

 

지난 7일 새벽 키움증권의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에서 접속 오류가 발생해 투자자들의 미국 주식 거래가 막혔다. 하필 뉴욕증시(현지시간 6일)가 고용시장 냉각과 인공지능(AI) 거품 우려 등으로 S&P500 지수가 1.12%, 나스닥 지수가 1.90% 급락한 날이었던 만큼 제때 물량을 매도하지 못한 투자자들의 불만이 속출했다.

 

키움증권은 지난 3~4월에도 세번에 걸쳐 시스템 오류로 투자자 불편을 야기했으며 금융당국의 수시검사도 이뤄져 제재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신평사들은 잦은 전산오류가 키움증권의 평판에 영향을 줄 가능성과 고객 이탈 여부 등을 판단해 신용등급을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이혁준 나이스신용평가 본부장은 "전산사고가 너무 빈번한 건 시스템 관리능력에 문제가 있음을 드러낸 것이기 때문에 신용도 상향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뉴시스>


오피니언

포토

47세 하지원 뉴욕서 여유롭게…동안 미모 과시
  • 47세 하지원 뉴욕서 여유롭게…동안 미모 과시
  • 54세 고현정, 여대생 미모…압도적 청순미
  • 전종서 '순백의 여신'
  • 이유미 '반가운 손인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