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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렛보다 싸다”…불황기 ‘오프프라이스 스토어’가 뜬다

입력 : 2025-11-09 05:30:00 수정 : 2025-11-08 07:30:16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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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리적 소비’가 만든 유통 판도의 변화

고물가 시대, 소비의 기준이 ‘브랜드’에서 ‘가성비’로 바뀌고 있다.

 

이 흐름 속에서 주요 브랜드 제품을 아울렛보다 더 높은 할인율로 판매하는 ‘오프프라이스(Off-price) 매장’이 유통업계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부상했다.

 

이랜드리테일 제공

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랜드리테일이 운영하는 ‘NC픽스(NC PIKS)’는 지난달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70% 증가했다.

 

올해 누적 매출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 이상 뛰며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의 ‘팩토리스토어’ 역시 같은 기간 13% 신장했다. 현대백화점의 ‘오프웍스(Off Works)’ 매출도 30% 이상 늘었다.

 

경기 침체로 전반적인 의류 소비가 위축된 가운데 이 같은 성장세는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불황기엔 소비자들이 새 상품보다는 합리적인 소비를 택한다”며 “가격 경쟁력이 있는 오프프라이스 스토어가 그 대안으로 떠올랐다”고 분석했다.

 

오프프라이스 스토어는 백화점이나 아울렛에서 팔리지 않은 브랜드 재고 상품을 유통사가 직접 매입해 대폭 할인 판매하는 구조다.

 

일반 아울렛이 30~50% 수준의 할인율을 보이는 데 비해, 오프프라이스 매장은 최대 80%까지 저렴한 가격에 상품을 내놓는다.

 

이 같은 가격 경쟁력은 유통단계 단축과 창고형 매장 운영 등 비용 절감 구조 덕분이다. 일부 매장은 해외 법인을 통해 직접 재고를 들여오기도 한다.

 

즉, “철 지난 상품을 싸게 사려는 소비자”와 “재고를 정리하려는 브랜드”의 이해관계가 맞물리며 만들어진 불황형 유통 모델인 셈이다.

 

오프프라이스 스토어가 특히 주목받는 이유는 재고 순환 구조의 효율성이다.

 

패션산업은 매 시즌 신상품이 쏟아지며 재고 부담이 커진다. 최근 경기 둔화로 신상품 소비가 줄면서 브랜드 창고엔 팔리지 않은 제품이 쌓이고 있다.

 

이런 환경이 오히려 오프프라이스 시장의 성장 토양이 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소비 양극화가 심해지면서 ‘합리적 소비자’층이 두터워졌다”며 “중고 거래나 리세일 시장 확산과도 맞닿아 있는 흐름”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국내 주요 유통사들은 앞다퉈 오프프라이스 전문 매장을 늘리고 있다.

 

이랜드리테일은 전국 NC백화점 내 오프프라이스 매장을 확대 중이다.

 

현대백화점은 아예 독립 매장 형태의 ‘오프웍스’를 선보였다.

 

신세계 역시 ‘팩토리스토어’를 프리미엄 아울렛 외 지역으로 확장해 중저가 소비층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업계는 향후 오프프라이스 시장 규모가 3년 내 1조원대에 달할 것으로 내다본다.

 

전문가들은 오프프라이스 스토어를 단순한 재고처리 채널이 아닌 가성비 중심 소비 트렌드의 상징으로 본다.

 

그러면서 “소비자들이 ‘새로운 상품’보다 ‘합리적인 가격’을 중시하는 흐름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며 “오프프라이스 시장은 불황기에 오히려 성장하는 구조”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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