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의 힘이 지역 경제를 살리는 새로운 방식으로 적용되어 주목받고 있다. ‘커피시인’ 윤보영을 사랑하는 독자 500여 명이 9일 인구 소멸 위기 지역인 문경 가은읍 아자개장터로 감성여행을 떠난다.
서울에서 관광버스 10대가 출발하고, 전국 각지에서 자발적으로 참여한 독자들이 함께 장터를 방문해 지역 농산물과 특산품을 사고, 장터 음식을 함께 나누며 지역 상권에 활력을 불어넣는다. 참가자들은 현장에서 촬영한 사진으로 ‘가은아자개장터 디카시공모전’에도 응모해 장터를 전국에 알리는 데 힘을 보탠다.
이번 행사는 문경 출신 윤보영 시인이 문경시 후원을 받아 직접 기획한 문학·관광 융합 프로젝트로, 참가 신청이 조기 마감될 정도로 큰 관심을 모았다. 문학을 매개로 한 지역 경제 활성화의 성공 사례로 평가받으며, 지방자치단체와 문학계의 협력 모델로도 주목받고 있다.
한편, 문경시는 지난 9월 13일 가은읍 전통시장을 새롭게 단장해 ‘아자개장터’라는 이름으로 재개장했다. 장터 명칭은 가은 출신으로 후백제의 왕이 된 견훤의 아버지 ‘아자개(阿慈介)’에서 따온 것으로, 지역의 역사와 정체성을 담고 있다.
이날 함께 오는 30일까지 열리는 ‘가은아자개장터 디카시 공모전’은 문경시 후원을 받아 윤보영감성시학교와 서울중랑디카시인협회 등이 공동 주최하며, 전국 각지의 참가자들이 직접 장터를 방문해 사진과 시로 지역의 정취를 표현하게 된다.
윤보영 시인은 “이제 시는 책 속에서만 머무는 문학이 아니라, 직접 지역과 사람을 살리는 실천적 예술이 되었다”며 “이번 행사를 계기로 문학이 지역 경제에 기여하는 새로운 모델을 계속 확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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