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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세 번째 항모 푸젠함 취역… 시진핑 취역식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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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11-07 17:22:01 수정 : 2025-11-07 17:22:01
베이징=이우중 특파원 lo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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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패권경쟁 속에 중국의 세 번째 항공모함인 푸젠함이 취역했다. 중국 항모로는 처음으로 전자기식 캐터펄트(사출기)를 장착한 푸젠함의 취역으로 중국은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항모를 보유하게 됐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지난 5일 오후 중국 남부 하이난성 싼야의 한 군항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등이 참석한 가운데 푸젠함의 취역 및 부대 군기 수여식이 열렸다고 7일 보도했다. 2022년 6월 진수된 푸젠함은 중국이 자체 설계·건조한 첫 사출형 항모다. 배수량은 8만여t이고 총길이는 316m, 폭은 76m로 J(젠)-35 스텔스 전투기, J-15 전투기 등을 탑재한다.

중국의 세 번째 항공모함인 푸젠함. 신화연합뉴스

푸젠함은 1호 항모 랴오닝함과 2호 항모 산둥함의 스키점프대 함재기 이륙 방식이 아닌 전자기식 캐터펄트 방식을 채택했다. 전자기식 캐터펄트 장치를 갖춘 항모는 미국 제럴드 R. 포드함에 이어 푸젠함이 세계 두 번째다. 전자기식 캐터펄트는 항모 갑판에서 함재기를 급가속해 곧장 쏘아 올리는 방식으로, 제한된 시간에 더 무거운 기체를 더 많이 이륙시킬 수 있다.

 

푸젠함의 취역으로 중국은 미국(11척)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세 척의 항모를 보유하며 더 광범위한 해상 작전 능력을 갖추게 됐다. 푸젠함 취역은 미국의 해양 패권에 도전하려는 중국 해군의 계획에서 중대한 진전으로 평가된다. 중국은 대만해협과 동중국해, 남중국해는 물론 태평양에서도 주도권을 가져오기 위해 항모 전력 증강에 힘쓰고 있다. 중국은 2030년까지 최소 4개의 항모전단을 꾸려 미국에 이은 세계 두 번째 대양 해군을 육성하고 2035년까지 총 6척의 항공모함을 확보할 계획이다. 중국공산당 총서기이자 당 중앙군사위원회 주석인 시 주석은 푸젠함의 사출 시연을 지켜본 뒤 직접 사출버튼을 눌러보기도 하는 등 관심을 표했다.

 

취역식에서 시 주석은 부대원과 항모 건조 부문 대표 등 2000명이 항구에 도열한 가운데 중국군기인 ‘8.1군기’를 함장에게 수여했다. 취역식 후 직접 푸젠함에 오른 시 주석은 항모 건조 과정 관련 업무 보고를 받고 전투 능력과 전자기 사출 시스템 구축·운용 상황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또 J-35, J-15T 등 신형 함재기가 늘어선 갑판에서 전투기 조종사들과 대화했으며 함재기 사출 발사 과정 시연을 지켜봤다.

 

시 주석은 또 사출기에 함재기가 탑재되지 않은 상태에서 사출 버튼을 직접 눌러 기기 움직임을 살펴봤다고 신화통신은 전했다. 시 주석은 부대원들을 격려하면서 전문기술과 전투 능력을 끊임없이 향상해 푸젠함의 전투 역량 구축에 기여해달라고 주문했다.

 

이날 취역식에는 안보라인 수장인 차이치 중국공산당 중앙판공청 주임(공식 서열 5위), 장궈칭 국무원 부총리 등이 참석했으며 장성민 중앙군사위 부주석이 진행을 맡았다. 행사에는 중국군 남부전구, 해군, 하이난성 등의 관계자가 참석했다.

 

푸젠함은 대만해협을 둘러싼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취역했다. 대만은 양안(중국과 대만) 분쟁이 발생할 경우 푸젠함이 대만에 ‘실질적 위협’을 가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 푸젠함이라는 이름도 대만을 바로 마주 보고 있는 중국 푸젠성에서 따온 것이다.

 

한편 시 주석은 전날 오전 하이난 싼야에서 업무보고를 받은 뒤 “하이난 자유무역항의 전면 개방이 12월18일 정식으로 시작된다”며 “이는 중국이 확고하게 고수하는 높은 수준의 대외 개방 확대와 개방형 세계 경제 건설 추진을 상징적 조치”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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