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버추얼아이돌 등이 주요 화두
“AI(인공지능)는 현재 K팝이 하는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할 것입니다. 앞으로 다음 세대가 만들어 낼 K팝은 단순한 현실 확장이 아니라 테크산업의 융합체라고 예상합니다.”
XR(확장현실) 등 비주얼 콘텐츠 제작 기업인 자이언트 스텝을 운영하는 이지철 대표가 K팝 미래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7일 서울 동대문구 콘텐츠 문화광장에서 ‘2025년 콘텐츠 인사이트’를 개최했다. 양일간 개최하는 이번 행사는 첫째 날(6일)은 IP(지식재산권), 둘째 날(7일)은 TECH(기술)을 주제로 진행됐다.
이날 오전 세션에는 ‘기술이 이끄는 콘텐츠 비즈니스 혁신’이라는 주제로 AI 등을 비롯한 기술이 K팝, 애니메이션 등에 어떻게 적용되며 앞으로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이 대표는 “1세대인 H.O.T나 S.E.S를 지나 2세대 샤이니, 빅뱅으로 접어들면서 K팝은 대중음악을 주류가 됐다. 이때 인터넷 미디어 등을 기반으로 팬덤이 확장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2012년 전후로 블랙핑크, BTS 등 3세대 아이돌이 등장하면서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이 다양한 미디어의 활용 등으로 글로벌화가 가능했다. 이제는 새로운 플랫폼과 기술 등을 기반으로 해서 4세대는 경계 없는 아이돌의 시대”라고 정리했다. 그는 “앞으로 기술의 활용으로 표현방식이 달라지고 팬덤과 아티스트의 관계도 재정립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새로운 기술 활용한 K팝 가상 아이돌들은 이미 시장에 안착했다. 현실과 가상의 서사를 공유하는 걸그룹 에스파의 아바타 격인 ‘아이(æ)-에스파’, 버추얼 아이돌(가상 아이돌) ‘플레이브’, 에스파 세계관에서 조력자 캐릭터였지만 최근 데뷔한 가상 캐릭터 ‘나이비스’ 등이 예이다.
이 대표는 “버추얼 아이돌은 단순한 디지털 캐릭터가 아니라 감정을 전달하는 매개체”라며 “사람의 표정을 최대 100가지 정도 촬영하고 페이셜 트레킹(Facial Traking)을 통해서 AI가 데이터를 학습한다. 이는 기술의 정교함을 높이려는 게 아니라 감정을 전달하는 진정성의 측면”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또 다른 연사인 심슨 가족 애니메이션 프로듀서이자 벤토 박스 엔터테인먼트 조엘 쿠와하라 창립자(CEO)가 ‘애니메이션의 미래: 기술과 AI가 확장하는 창의적 세계관’을 주제로 강연을 했다. FOX 엔터테인먼트 계열사인 벤토 박스는 다수의 에미상 수상 경력이 있는 콘텐츠 및 기술 회사다.
쿠와하라 CEO는 “애니메이션을 제작하는 과정은 복잡하다. 대본을 쓰는 것부터, 녹화, 디자인, 스토리보드 제작, 애니메이션 및 후반 작업까지 하려면 한 에피소드 당 9~12개월이 소요된다”고 말했다.
이어 “2010년대 스케치업(Sketch Up) 등 도구를 활용해 종이에서 벗어나려고 노력했지만 오히려 최대 15개월이 걸리며 시간이 늘어났다. 이는 (기술이) 작업 과정을 대체하지 못하고 복잡한 것에서 더 복잡한 일들이 더해진 것뿐”이라고 설명했다.
단계별로 하나씩 진행되는 애니메이션 제작 방식은 ‘레거시 스튜디오’에서 주로 활용한다. 쿠와하라 CEO는 “이러한 선형적인 작업 파이프라인에서 AI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면서 병렬적으로 작업 과정을 만들어야 시간이 줄어든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그는 “AI가 사람을 대체한다고 하지만 그게 아니라 영감을 얻고 아이디어를 탐색하며 당연히 위험과 시간을 줄일 수 있는 도구”라며 “새로운 도구가 애니메이션의 다음 시대를 열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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