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씨 측이 ‘건진법사’ 전성배씨가 샤넬 가방과 함께 전달했다고 주장하는 고가 다이아몬드 목걸이와 관련, 목걸이의 실사용자를 가려달라고 법원에 DNA 감정을 요청했다.
7일 법조계에 따르면 김씨의 변호인단은 이날 ‘공신력 있는 기관에 해당 목걸이의 DNA 감정을 의뢰해달라’는 내용의 의견서를 서울중앙지법 형사27부(재판장 우인성)에 제출했다. 변호인단은 의견서에 “잠금장치나 체인 부위 등 반복적으로 피부와 접촉하는 곳이 있는데, 이러한 부위에서 DNA가 검출될 가능성이 높다”며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 공신력 있는 기관에 목걸이 표면과 착용 부위에 대한 DNA 감정을 촉탁해달라”고 적은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김씨는 윤영호 전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통일교) 세계본부장으로부터 교단 현안 청탁과 함께 건넨 샤넬 가방 두 개와 6000만원대 그라프 다이아 목걸이 등을 전씨로부터 전해 받은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됐다. 전씨는 검찰과 특별검사팀 조사 땐 해당 금품을 김씨에게 전하지 않고 잃어버렸다고 진술했으나, 최근 자신의 재판에서 김씨 측에 모두 전했다고 털어놨다. 이후 김씨는 샤넬 가방을 받은 일은 시인했으나, 목걸이는 받은 적 없다고 강조했다.
김건희 특검팀(특검 민중기)은 전씨가 법정에서 여러 차례 김 여사에게 가방과 목걸이를 전달했다고 진술한 만큼, DNA나 지문 등 생체 정보 감정 없이도 수수 사실을 입증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전씨는 법정에서 증언한 뒤 특검팀에 그라프 목걸이와 샤넬 가방 등을 제출했다. 반면 변호인단은 DNA 감정으로 실제 사용자를 정확히 특정하기까진 어려울지라도 최소한 김씨가 목걸이를 착용한 적이 없다는 점은 입증할 수 있다고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특검팀은 김씨의 ‘매관매직’ 의혹과 관련해 김씨 측에 금거북이를 건네고 인사 청탁을 했다는 의혹을 받는 이배용 전 국가교육위원장을 13일 오전 10시에 다시 소환할 방침이다. 특검팀은 전날 참고인 신분으로 이 전 위원장을 불러 14시간가량 고강도 조사를 진행했다. 아직 조사 분량이 남아 이 전 위원장을 다시 부른다고 한다. 이날 0시15분쯤 조사를 마치고 나온 이 전 위원장은 ‘인사 청탁한 적 없다는 입장인가’란 질문에 고개를 끄덕이기도 했다.
아울러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이 당선된 2022년 대선 전부터 이 전 위원장이 이사장을 맡았던 재단법인 한지살리기재단을 통해 윤 전 대통령 부부에게 공예품을 건넨 정황도 포착해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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