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숲속으로 들어간 것은 내 인생을 오로지 내 뜻대로 살아보기 위해서였다. 나는 인생의 본질적인 것들만 만나고 싶었다. 내가 진정 아끼는 만병통치약은 순수한 숲속의 아침공기를 들이마시는 것이다.”
세상에 나온 지 170년이 넘었으되, 생태주의자는 물론 법정 스님을 비롯한 종교인이나 철학인 등 수많은 이들에게 이처럼 삶과 세상의 본질로 들어가자고 영감을 줘온 헨리 데이비드 소로(1817~1862) 에세이 ‘월든’(사진)이 베스트셀러에 새롭게 진입했다.
교보문고가 7일 발표한 11월 첫째 주 베스트셀러 순위에 따르면 ‘월든: 리커버판’은 3위에 올랐다. 지난달 27일 리커버 판이 출간되면서 젊은 층을 중심으로 호평받은 결과이자, 심각해지는 지구 위기에 대한 경고에 대한 반응이기도 하다.
리커버 판의 연령별 구매 비율을 보면 20대가 39.1%로 가장 많고, 30대가 29.3%로 그 뒤를 이었다. 올해 1월부터 10월 말까지 팔린 기존 구판의 경우는 30~40대가 주로 구매를 주도했었다.
미래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하는 듯하지만 실상 미래를 소비로 가둔다는 지적을 받기도 하는 ‘트렌드 코리아 2026’은 6주 연속 1위를 차지했고, 구병모 소설 ‘절창’은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2위에 머물렀다.
만화 ‘사카모토 데이즈’ 23권이 새롭게 출간돼 5위로 데뷔한 반면, 올해 노벨문학상 수상자 크러스너호르커이 라슬로의 대표작 ‘사탄탱고’는 지난주보다 3계단 떨어진 6위다.
◇교보문고 11월 첫째 주 베스트셀러 순위(10월 29일~11월4일 판매 기준)
1. 트렌드 코리아 2026(김난도·미래의창) 2. 절창(구병모·문학동네) 3. 월든: 리커버판(헨리 데이비드 소로·은행나무) 4. 다크 심리학(다크 사이드 프로젝트·어센딩) 5. 사카모토 데이즈 23(스즈키 유토·대원씨아이) 6. 사탄탱고(크러스너호르커이 라슬로·알마) 7. 머니 트렌드 2026(김도윤·북모먼트) 8. 위버멘쉬(프리드리히 니체·떠오름) 9. 시대예보: 경량문명의 탄생(송길영·교보문고) 10. 모순(양귀자·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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