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 고려 건강 등 인권문제 제기
국보법 위반 혐의… 1700일 수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홍콩 민주화운동의 상징’ 지미 라이의 석방을 요구하며 인권 문제를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석방을 요구한 지 일주일이 다 되도록 별다른 소식은 들리지 않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5일(현지시간) 복수의 소식통과 미국 정부 당국자의 말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한국에서 열린 시 주석과의 회담에서 77세의 고령인 라이의 건강과 처우에 우려를 제기하며 석방을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라이의 석방이 미·중 관계는 물론 중국의 대외 이미지를 개선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나 관련 문제를 논의하는 데 걸린 시간은 5분 미만이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라이는 홍콩의 마지막 독립 언론으로 불리며 2021년 자진 폐간한 반중 매체 빈과일보 사주다. 중국 광둥성에서 태어나 12세에 홍콩으로 밀항했고 1989년 톈안먼 시위 유혈진압에 충격을 받은 뒤 언론 사업을 시작해 중국 당국을 거침없이 비판해 왔다. 2014년 ‘우산혁명’과 2019년 중국으로 범죄인을 인도하는 ‘송환법’ 반대 등 홍콩의 굵직한 민주화 시위에 앞장섰던 그는 2020년 외국 세력과 결탁, 선동적 언행, 사기 공모 등 중국 당국이 제정한 국가보안법을 위반한 혐의로 구속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선거 유세 기간부터 “백악관에 복귀하면 라이를 석방시킬 것”이라고 공언해 왔다. 이번 시 주석과의 회담에 앞서서도 라이의 석방 문제를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회담 이후 양국이 발표한 공식 브리핑에서 관련 내용을 따로 언급하지 않았고 백악관도 논평을 거부했다. 류펑위 주미 중국대사관 대변인은 로이터통신에 “정상회담에서의 구체적인 내용은 알지 못한다”면서 “라이의 범죄 행위는 홍콩의 번영과 안정을 심각하게 훼손했다”고 비판했다.
라이의 아들인 세바스티안 라이는 미·중 정상회담에서 부친의 문제를 논의했다는 소식을 접하고 감사의 뜻을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최고 해방자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명성을 알고 있고 너무 늦기 전에 시 주석을 설득해 아버지를 석방해 주길 간절히 바란다”고 했다.
라이는 1700일 이상 독방에 수감돼 있었으며 최근 심장 관련 문제로 약물 처방을 받았다는 게 가족들과 인권단체의 설명이다. 그는 현재 최고 보안 등급인 스탠리 교도소에 수감 중이며 올해 8월 최종 변론을 마친 뒤 선고를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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