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얼음이 왔다
어깨 움츠러드는
강아지 물그릇
손가락으로 눌러보았다
얇은 얼음 막 뒤에,
손끝의 온기에도 녹고 마는
절제마저 사족인 양
투명한 명함 뒤에
막강한 영하의 세계를 이끌고
철새들의 명징한 눈빛과
길의 일기장을 예고하며
첫얼음이 왔다
-계간지 ‘유심’(2024년 겨울호) 수록
●함민복
△1962년 충북 충주 출생. 1988년 ‘세계의 문학’으로 작품 활동 시작. 시집 ‘우울씨의 일일’, ‘자본주의의 약속’, ‘모든 경계에는 꽃이 핀다’, ‘말랑말랑한 힘’, ‘눈물을 자르는 눈꺼풀처럼’ 등 발표. 애지문학상, 김수영문학상, 박용래문학상, 윤동주문학대상, 유심작품상 등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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