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85세 사미자, 7명한테 사기당해 재산 날린 사연…피해액 얼만지 보니

관련이슈 이슈플러스

입력 : 2025-11-09 06:00:00 수정 : 2025-11-09 06:05:03
김수진 기자 sjkim@segye.com

인쇄 메일 url 공유 - +

JTBC ‘인생토크쇼 터닝포인트’

1963년 동아방송 1기 성우로 데뷔한 후 배우로 전향, 중견 탤런트로서 국민적 스타로 자리매김한 배우 사미자.

 

유부녀임을 숨기고 방송 생활을 시작한 그는 얼마 지나지 않아 화장실에서 몰래 모유 수유를 하다가 동료에게 들켜 기혼자임이 드러나게 된다.

 

이에 타고난 미모와 23살의 젊은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여주인공 역할은 들어오지 않았고 데뷔 초부터 아줌마 역할을 주로 맡게 됐다. 조금 더 나이가 들면서는 노인 역할도 자주 맡았는데, 당시는 지금과 달리 가족극이나 통속극이 주를 이루던 시절이라 중노년 역할의 전문 배우가 많지 않았고 사미자의 입지는 그 누구보다 컸다.

온라인 커뮤니티

현재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큰 영향력을 발휘했던 사미자는 1986년, 배우 출연료 1위를 기록할 정도로 크나큰 사랑을 받았다. 이에 대해 사미자는 한 예능에 출연해 “당시 계약금만 1000만원이었고 회당 출연료로 현금 300만원을 받았다”라고 밝혀 놀라움을 안겼다.

 

뿐만 아니라 사미자는 한국 코카콜라의 첫 번째 여성 CF 모델로 코카콜라 125주년 행사에 초청될 정도로 광고계에서도 뜻깊은 업적을 남겼다.

 

승승장구하며 벌써 데뷔 62년차에 접어든 그가 최근 동료 배우 김영옥의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사기를 당해 재산을 날린 사연을 털어놔 이목을 끌었다.

 

지난 10월 29일 유튜브 채널 ‘김영옥’에는 ‘인생 선배들의 이야기, 6.25 시절부터 사기당한 썰까지…결국 터져버린 눈물(ft.사미자)’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해당 영상은 7일이 지난 현재 16만회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많은 관심을 얻고 있다.

유튜브 채널 ‘김영옥’

이날 김영옥과 사미자는 다사다난했던 인생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먼저 사미자는 “예전에 출연료로 한 달에 만원을 받았었다”고 밝혀 놀라움을 안겼다. 사미자는 이어 “출연료라기보다는 거마비 격이었다”라고 회상했다. 그러자 김영옥은 “만원이면 많은 거다. 나는 2000원을 받았다. 당시 화폐개혁으로 2000원이면 큰돈이었다”라고 전했다.

 

김영옥은 이어 “그 당시 동창한테 50만원을 빌려주고 사기를 당했다”고 고백했다. 어릴 적 같은 동네에 살며 부모님들까지 알 정도로 친분이 있던 친구를 성인이 된 후 우연히 전차에서 만났다는 김영옥은 친구의 말을 믿고 덜컥 50만원을 내어줬다고.

유튜브 채널 ‘김영옥’

원체 착하고 순했던 친구는 유기전 사업을 시작했는데 자금이 모자라다며 투자를 권유했다고 한다. 이에 직접 사업장까지 찾아가며 친구의 사정을 눈으로 접했다는 김영옥. 그는 있는 돈 없는 돈을 긁어모으고 소중히 간직하던 팔찌까지 팔아 마련한 거금 50만원을 친구에게 줬다고 한다. 당시 50만원은 아파트 전세를 얻을 수 있는 큰돈으로 현재의 가치로 따지면 약 10억원에 이르는 금액이다.

 

하지만 한 달 후에 갚겠다던 친구는 소식이 없었다. 김영옥은 친구의 사업장을 다시 찾아갔지만 그곳에는 친구가 아닌 다른 사장이 있었다. 알고 보니 철썩같이 믿었던 친구가 작정을 하고 사기를 쳤던 것. 결국 김영옥은 10원 하나 돌려받지 못했다.

유튜브 채널 ‘김영옥’

이를 들은 사미자는 “그렇게 한 번만 당한 거냐”면서 자신은 무려 7명한테 사기를 당했다고 털어놨다. 사미자는 “한 명은 3000만원, 다른 한 명은 2000만원, 또 한 명은 1500만원…이런 식으로 총 8500만원을 잃었다”라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이자를 주겠다고 했는데 속았다. 결국 한 푼도 받지 못하고 다 날렸다”라며 땅을 치고 후회했다.

 

이에 김영옥은 돈에 대한 소신을 밝혔다. 그는 “나는 우리 애들한테도 말한다. 줄 수 있는 돈이면 그냥 주고, 상대가 이자를 받거나 꿔달라는 말에는 응수하지 말라고”라며 “돈거래는 하지 말아라. 사람도 잃고 돈도 잃는다”라고 재차 강조했다.

유튜브 채널 ‘김영옥’

두 사람의 이야기는 오랜 세월 동안 켜켜이 쌓인 생생한 인생 경험으로 다가오며 많은 이들에게 사람과 돈에 대한 경각심을 일으키게 했다. 두 어르신의 이야기를 들은 네티즌들은 “세월을 버텨내신 두 분의 시간 앞에 위안을 얻습니다”, “상처받은 마음은 고이 접어두시고 웃으면서 지내세요”, “인생 선배님들의 이야기에 많이 배우고 합니다”, “어려운 일 잘 이겨내셨네요. 오래오래 건강하세요” 등의 반응을 보이며 두 어르신을 향해 경의와 응원을 표했다.


오피니언

포토

47세 하지원 뉴욕서 여유롭게…동안 미모 과시
  • 47세 하지원 뉴욕서 여유롭게…동안 미모 과시
  • 54세 고현정, 여대생 미모…압도적 청순미
  • 전종서 '순백의 여신'
  • 이유미 '반가운 손인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