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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美 펜타닐 관세 인하' 화답…보복관세·기업 제재 1년 유예

입력 : 2025-11-05 18:32:16 수정 : 2025-11-05 18:3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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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두 등 농축산물 추가 관세 해제…24% 추가 관세 유예 1년 더 연장

중국 정부가 미중 무역전쟁 '확전 자제' 합의에 따라 미국의 펜타닐(일명 '좀비 마약') 관세에 대응한 보복 관세를 해제하고, 24%의 대미 추가 관세도 1년 유예하기로 했다.

5일 중국 국무원 관세세칙위원회는 지난 3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펜타닐 문제를 들어 중국에 관세를 부과하자 보복 차원에서 미국산 닭고기·밀·옥수수·면화에 15% 관세를 추가하고, 수수·대두·돼지고기·쇠고기·수산물 등에 10% 추가 관세를 물린 조치를 오는 10일 오후 1시 1분(중국시간)을 기해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30일 부산 김해공군기지 의전실 나래마루에서 미중 정상회담을 마친 뒤 회담장을 나서며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중국 관세세칙위원회는 "중미 경제·무역 협상이 이룬 성과적 합의를 이행하기 위함"이라며 "이번에 중미가 일부 양자 추가 관세 실시를 중단한 것은 중미 경제·무역 관계의 건강하고 안정적이며 지속 가능한 발전을 추동하고, 양국 인민에 혜택을 주며, 세계 번영을 촉진하는데 이롭다"고 설명했다.

중국 정부는 이미 유예하고 있는 24% 대미 추가 관세율도 10일부터 1년 추가 유예하기로 했다.

아울러 중국은 지난 3월과 4월 미국 군수기업 31곳을 겨냥해 내놓은 핵심 광물 등 이중용도 물자(군수용으로도 민간용으로도 쓸 수 있는 물자) 수출 금지 조치도 유예하기로 했다.

대만에 대한 무기 판매를 이유로 3∼4월 미국 군수기업들을 '신뢰할 수 없는 기업' 리스트에 넣고 중국과의 거래를 금지했던 조치도 1년 동안 실행이 중단된다.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이날 홈페이지에 미국 기업 대상 통제 조치 중단 사실을 발표하면서 "중미 쿠알라룸푸르 경제·무역 협상 합의를 이행하기 위한 것"이라며 요건을 충족하는 기업에 수출·거래를 승인할 것이라고 밝혔다.

수개월 동안 고율 관세와 수출 통제 조치를 주고받으며 긴장을 고조시켜온 미중 양국은 지난달 말 부산에서 열린 미중 정상회담을 계기로 당분간 무역 전쟁 확전 자제에 합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올해 취임 후 중국이 펜타닐 차단에 협조하지 않는다며 20% 관세를 부과했다가 미중 정상회담에서 시 주석으로부터 협력 약속을 받고 20%이던 이른바 '펜타닐 관세'의 세율을 10%로 인하하기로 했고, 4일(현지시간) 백악관은 '펜타닐 관세'를 인하하는 행정명령을 공개했다. 이 행정명령은 10일부터 발효한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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