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1회 서울독립영화제(서독제·포스터)가 27일 행사의 막을 올린다
서독제 집행위원회는 5일 서울 동작구 아트나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올해 출품작이 역대 최다인 1805편이라고 밝혔다. 이 가운데 단편 84편, 장편 43편 등 총 127편(개막작·특별전, 해외초청 제외)이 본선 상영작으로 선정됐다.
모은영 서독제 집행위원장은 “독립영화인들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그 속에서도 이렇게 많은 작품이 1년 사이 만들어진 것은 의미 있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1975년 ‘한국청소년영화제’로 출발한 서독제는 국내 최대 경쟁 독립영화제로 자리 잡았다. 지난해 정부 지원 예산 삭감으로 상금 규모가 줄어드는 등 어려움을 겪었지만, 올 7월 추경을 통해 예산을 확보하며 숨통을 틔웠다.
올해 슬로건은 ‘영화가 오려면 당신이 필요해’. 독립영화는 관객과의 만남을 통해 존재하며 그로부터 영화의 흔적과 가능성이 이어진다는 메시지를 담았다.
개막작은 김태양·손구용·이미랑·김종수 감독이 공동연출한 ‘무관한 당신들에게’다. 한국 최초 여성 영화감독 박남옥(1923∼2017)이 남긴 유일한 작품 ‘미망인’의 소실된 마지막 장면을 네 감독이 재해석해 창조적으로 복원했다.
해외초청 부문으로는 차이밍량의 ‘집으로’(2025), 라브 디아즈의 ‘마젤란’(2025), 미야케 쇼의 ‘여행과 나날’(2025) 등 13편을 상영한다. 특히 올해는 마스터클래스 프로그램을 신설해 미야케 쇼 감독이 참여할 예정이다.
한국영화아카데미(KAFA) 애니메이션 과정의 작품들을 소개하는 기획전과 배우 변우석이 후원하는 단편영화 지원사업도 마련됐다.
독립영화의 신진 배우를 발굴하는 오디션 프로그램 ‘배우프로젝트-60초 독백 페스티벌’에는 역대 최다인 7757명이 지원했다. 치열한 경쟁을 뚫고 본선 무대에 오른 24명의 배우가 자유연기 무대에 선다.
초기 필름 영화를 복원해 상영하는 ‘독립영화 아카이브전’에서는 전태일기념사업회의 후원으로 제작된 노동운동 다큐멘터리 ‘전진하는 노동전사’부터, 1998년 한국영화 최초로 프랑스 칸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진출한 조은령의 단편 ‘스케이트’에 이르기까지 1980∼90년대 독립영화사 주요 작품 6편을 선보인다.
영화제는 이달 27일부터 다음 달 5일까지 CGV 압구정·청담씨네시티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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