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제2중앙경찰학교는 남원으로”… 국회서 설립 촉구 대규모 결의대회

입력 : 2025-11-04 23:00:00 수정 : 2025-11-04 18:04:12
남원=김동욱 기자 kdw7636@segye.com

인쇄 메일 url 공유 - +

국가균형발전과 지방 소멸 대응의 상징적 과제로 주목받는 제2중앙경찰학교의 남원 설립을 촉구하는 대규모 연대 행사가 4일 서울 국회에서 열렸다.

 

전북도와 남원시는 이날 국회의사당 앞과 국회의원회관에서 제2중앙경찰학교 남원 설립 촉구 결의 행사와 정책 토론회를 잇달아 개최하고 유치의 정책적 당위성을 공식화했다.

4일 서울 국회의사당 앞에서 열린 제2중앙경찰학교 남원 설립 촉구 결의 행사에서 김관영 전북도지사가 남원 유치의 당위성을 강조하고 있다. 전북도 제공

이번 행사는 중앙정부와 국민에게 제2경찰학교 남원 설립의 필요성을 널리 알리기 위한 자리로, 영호남 지역 정치권과 시민, 학계가 모여 한목소리를 냈다.

 

이날 오후 1시부터 열린 결의 대회에는 우원식 국회의장을 비롯해 더불어민주당 박지원 최고위원, 김관영 전북도지사, 최경식 남원시장, 전북·경남·울산·인천 등 각지의 국회의원과 주민 등 2000여명이 참석했다.

 

참가자들은 “1600만 영호남 도민이 제2중앙경찰학교 남원 유치를 염원한다”는 구호를 외치며 지역 간 상생과 통합의 메시지를 전했다. 특히 전북 무주·진안·장수·임실·순창, 전남 곡성, 경남 산청·함양·하동 등지에서 모인 주민들이 지역명을 새긴 피켓을 들고 참여해 ‘영호남 연대 상징 퍼포먼스’를 펼쳤다.

 

행사는 ‘시민과의 대화’, ‘결의대회’로 나뉘어 진행됐다.

 

남원시 홍보대사 개그맨 김범준의 사회로 진행된 1부에서는 배우 이원종이 무대에 올라 “남원은 지리적·사회적 여건 모두에서 균형발전의 상징이 될 최적지”라며 공정한 결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성원고 경찰동아리 학생들이 “미래 경찰의 꿈을 남원에서 키우고 싶다”며 거수경례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4일 서울 국회의사당 앞에서 열린 제2중앙경찰학교 남원 설립 촉구 결의 행사에서 김관영 전북도지사(가운데)와 최경식 남원시장(오른쪽), 박희승 국회의원이 2000여명의 참석자들과 함께 남원 유치를 요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전북도 제공

2부 결의대회에서는 영호남 도민 대표들이 경찰 교육기관의 충청권 집중 해소와 남원의 내륙 중심 입지, 국가 균형발전 실현 필요성 등을 담은 결의문을 낭독했다.

 

남원시가 제시한 제2중앙경찰학교 후보지는 운봉읍 일원 166만㎡ 규모의 국공유지로, 평탄한 지형과 도심 인접성, 교통 접근성 면에서 최적지로 평가된다. 광주~대구, 순천~완주 고속도로와 KTX 남원역, 향후 개통 예정인 달빛고속철도 등 전국 주요 도시에서 접근이 용이하다.

 

이어 국회의원회관 제2세미나실에서 이병헌 지방시대위원회 5극3특 특별위원장을 좌장으로 열린 정책토론회에는 이학영·주호영 국회 부의장, 신정훈 행정안전위원장, 신성범 정보위원장 등 여야 정치권 인사들이 서면 축사를 통해 지지를 표했다.

 

한국경찰학회장을 맡고 있는 김창윤 경남대 교수는 “경찰 교육 인프라의 충청권 집중을 해소하려면 영호남 내륙 중심인 남원이 최적지”라고 강조했다. 윤태웅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 선임연구위원과 김시백 전북연구원 센터장 등 패널들은 “남원은 국가 균형 발전과 효율성을 동시에 충족하는 공공기관 분산 배치의 모범 사례가 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최경식 남원시장은 “국가 균형 발전은 선택이 아니라 시대적 운명”이라며 “남원이 제2중앙경찰학교 설립의 중심이 돼 지방이 주도하는 균형 발전의 새 시대를 열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피니언

포토

나나 매혹적인 자태
  • 나나 매혹적인 자태
  • 아이들 미연 '너무 사랑스러워'
  • 조윤수 '사랑스러운 미소'
  • [포토] 윈터 '깜찍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