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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 양성자치료센터 구축 나선다

입력 : 2025-11-04 06:00:00 수정 : 2025-11-03 18:54:08
부산=오성택 기자 fivesta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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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년까지 2500억원 투입
동남권 ‘암치료 허브’로 도약

부산시가 수도권에 집중된 암 치료 기반시설의 한계를 극복하고, 지역 완결적인 암 치료체계 구축을 위해 ‘양성자치료센터’ 구축에 본격 나선다. 양성자치료는 주변 정상 조직의 손상을 최소화하면서 암세포만을 정밀하게 사멸시키는 최첨단 치료기술이다. 소아암 치료에 효과가 높고 뇌·두경부암·폐암·간암·전립선암 등 혈액암을 제외한 대부분의 고형암에 적용할 수 있다.

3일 부산시에 따르면 현재 국내에서 운영 중인 양성자치료센터는 국립암센터와 삼성서울병원 2곳이다. 이로 인해 지역 암 환자의 접근성이 어렵고 치료 지연으로 생존율 격차가 심화되고 있어 지역 간 의료 불균형이 지속되고 있다. 국내 암 환자 가운데 연간 약 8만건에 달하는 방사선치료 중 10%가 양성자치료 대상이지만, 현재 치료 가능한 환자 수는 1500명에 불과한 것으로 추산된다.

부산시는 기장군 동남권방사선의과학산단 내 동남권원자력의학원에 양성자치료센터를 도입할 예정이다. 부산시와 기장군, 동남권원자력의학원, 부산과학기술고등교육진흥원은 이날 동남권 첨단 암 치료 특화도시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시는 2030년까지 국비 등 총 2500억원을 투입해 동남권원자력의학원에 양성자치료센터를 구축하고, 부산을 비롯한 울산, 경남지역 동남권 암 환자를 대상으로 양성자치료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부산에 양성자치료가 도입되면 동남권방사선의과학산단 인근에 구축 중인 서울대병원 중입자치료센터와 연계를 통해 세계적 수준의 암 치료 단지(클러스터)가 조성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방사성의약품의 제조와 첨단재생의료 등 암 치료 전 주기를 아우르는 산업 생태계를 구축함으로써 원정 치료비 절감은 물론 정주형 환자 유치를 통한 의료산업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박형준 시장은 “양성자치료센터가 구축되면 중입자치료와 유전자 세포치료 등 최첨단 암 치료는 물론 관련 의료산업 연계 성장과 지역 정주형 환자 유치를 통한 의료관광 활성화 등 글로벌 암 치료 허브로 도약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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