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천 한우가 맛있다는 소문을 듣고 왔습니다.”
홍천군을 대표하는 특산물인 인삼과 한우를 동시에 맛볼 수 있는 ‘제23회 홍천 인삼·한우 명품축제’ 마지막 날인 이달 2일. 최대 50% 할인된 가격에 홍천 한우를 살 수 있는 판매대에는 사람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홍천 한우를 숯불에 구워먹을 수 있는 바로 옆 셀프식당도 만석이었다. 서울 성북구에서 왔다는 오창숙(67)씨는 “등심, 부챗살, 갈빗살 등을 샀다. 고기가 정말 맛있다”며 “셀프식당을 관리하는 분들이 많아서인지 깔끔해서 더 좋았다”고 평가했다.
인근에 마련된 인삼 매장도 사람들로 붐볐다. 저렴한 가격에 방문객들 손에는 인삼봉투가 하나씩 들려있었다. 특히 인삼에 반죽 옷을 입혀 튀긴 ‘인삼튀김’을 판매하는 매장에는 쉽게 접할 수 없는 별미를 맛보려는 사람들로 줄이 끝없이 이어졌다.
바로 옆에는 지역농가가 재배한 사과를 판매하는 매장이 열렸다. 인삼·한우 축제기간 같은 장소에서 ‘제10회 홍천사과축제’가 함께 개최된 덕분이다. 지역 상인들은 직접 재배한 품질 좋은 사과는 물론 사과잼, 사과즙 등을 선보였다.
올해 축제는 철저한 안전점검과 현장운영으로 단 한 건의 안전사고 없이 성공적으로 치러졌다. 가을 정취 속 건강한 먹거리와 웃음이 어우러진 ‘따뜻한 축제’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다. 특히 인삼·한우·사과 축제가 통합 운영되면서 지역 농가와 상인이 함께 성장하는 새로운 축제 모델을 제시했다.
‘건강한 먹거리, 행복한 축제’를 주제로 열린 첫날 개막식에는 신영재 홍천군수와 전명준 홍천문화재단 이사장 등이 참석했다. 이들은 건강한 명품 먹거리를 책임지는 홍천 삼총사 영상을 감상한 뒤 삼색 줄을 당기면서 축제 서막을 알렸다.
올해는 두 축제 통합 개최로 프로그램이 한층 풍성해졌다. 사과 빨리 깎기는 물론 6년근 인삼 10초 잡기, 인삼 경매 등 참여형 이벤트가 연일 이어졌다. 이벤트 쿠폰과 스탬프 투어 프로그램도 방문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홍진영, 김종서, 박남정, 울랄라세션 등 인기 가수들은 무대에서 현장 열기를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향토음식점에서는 인삼소머리국밥, 늘푸름한우, 불고기덮밥 등 홍천 명품 식재료를 활용한 건강 메뉴가 가성비로 호평을 받았다.
축제 마지막 날은 역사상 가장 인파가 몰리면서 44번 국도가 마비되는 진풍경이 펼쳐지기도 했다. 많은 인파에도 축제 운영진과 홍천경찰서 등이 유기적으로 협력하면서 큰 혼잡은 빚어지지 않았다.
홍천문화재단에 따르면 축제기간 인삼·한우·사과 판매액은 16억원을 넘겼다. 농·특산물 판매액도 2억원에 달했다.
전명준 홍천문화재단 이사장은 “올해 축제는 인삼·한우·사과가 어우러진 건강 먹거리 명품 축제로 많은 분들의 사랑을 받았다”며 “지역농가와 상인이 함께 성장하는 실속 있는 축제, 지속 가능한 지역경제형 축제로 발전시키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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