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 대선에 따른 편성 조정 등으로 연기
황순규 PD “특정 출연자 위한 요리쇼 아냐”
기업 경영의 본질에 충실하겠다며 방송 활동 중단을 선언했던 더본코리아의 백종원 대표가 MBC 예능 프로그램 ‘남극의 셰프’로 오는 17일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낸다.
올해 5월 방송 예정이었던 이 프로그램은 조기 대선에 따른 편성 조정과 백 대표를 둘러싼 논란으로 방송 시기를 둘러싼 관심을 받았는데, 제작진은 특정 인물의 ‘요리쇼’가 아니며 스태프와 협력 파트너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한 방송 결정이라고 밝히고 있다.
3일 MBC에 따르면 ‘남극의 셰프’ 제작을 맡은 황순규 PD는 ‘출연자의 개인 이슈가 방송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나’라는 반응에 “특정 출연자 한 사람을 위한 요리쇼가 아니다”라고 선부터 그었다.
이어 “남극이라는 극한의 환경 속에서 인간과 자연 그리고 공존의 의미를 탐구하는 기후환경 프로젝트”라며 “본질적 가치를 시청자분들께 제대로 전달하는 게 중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백 대표와 더본코리아 등을 둘러싼 논란을 심각하게 인지하고 프로그램의 메시지와 방향을 논의한 제작진은 프로그램 촬영에 협력한 과학기지 관계자들이나 협력 스태프들과의 약속 준수 또한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황 PD는 프로그램이 ‘기후환경 프로젝트’ 성격을 갖는 데 대해 “남극 연구와 환경 보호라는 목표 아래 어떻게 협력하고 희망을 만들어가는지 보여주고자 했다”고 의미를 설명했다.
이 프로그램이 극한 환경에서 공포감을 이겨내는 대원들에게 건네는 따뜻한 ‘한 끼’의 위로이자, 기후라는 거대한 주제를 인간의 눈높이에서 다시 이야기하는 프로젝트라고 부연하면서다.
계속해서 “지금 이 순간에도 남극에서는 수많은 대원이 기후위기아 맞서 싸운다”며 “그들은 남극 추위를 견디며 동시에 지구의 미래를 지키는 사람들”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목에서 남극의 셰프를 ‘해외에서 요리하는 프로그램’이 아니라고 거듭 강조한 황 PD는 “인류의 마지막 대륙에서 살아가는 사람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의 삶을 함께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바랐다.
‘남극의 눈물’에 이어 13년 만에 돌아온 기후환경 프로젝트 ‘남극의 셰프’는 U+모바일tv, U+tv에서 17일 0시에 공개된다. MBC에서는 같은 날 오후 10시50분에 전파를 탄다. 이 프로그램에는 배우 임수향과 채종협, 아이돌 그룹 EXO(엑소)의 멤버 수호가 출연한다.
백 대표는 지난 5월 "현재 촬영 중인 프로그램을 제외하고 모든 방송 활동을 중단하겠다"며 "이제 방송인이 아닌 기업인 백종원으로서 모든 열정과 온 힘을 오롯이 더본코리아 성장과 가맹점주들의 발전에 집중하겠다"고 말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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