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4000 시대’ 개막과 함께 국내 투자자들의 미국 주식 순매수세가 꺾였다. 미국 증시가 조정 국면에 접어들 수 있다는 경계감과 함께 코스피 ‘불장’이 한동안 이어질 수 있다는 기대감이 확산하면서 떠났던 ‘개미’(국내 투자자)들이 속속 유가증권시장으로 돌아오고 있다
2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최근 한 주(10월24∼30일) 동안 국내 투자자들의 미국 주식 순매수액은 7억6000만달러(1조887억원)로 직전주(25억1000만달러)와 비교해 약 3분의 1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빠르게 미국 주식 순매수가 감소하고 있는 것이다.
최근 미국 증시는 인공지능(AI)과 양자 컴퓨팅 등 첨단 기술 산업의 약진에 힘입어 계속 최고치 기록을 경신하고 있지만, 시장 과열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주요 19개 글로벌 투자기관의 올해 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전망치의 평균값은 6538.16으로, 지난달 28일의 6890.89보다 300포인트 이상 떨어졌다.
하지만 지난달 27일 처음 4000선을 뚫은 코스피는 상승세가 지속할 것이라는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글로벌 투자은행 JP모건과 KB증권은 내년 코스피 목표치로 나란히 5000을 제시했다. 지난 한 달간 코스피는 한·미 관세협상 타결 기대감과 미국 기술주 훈풍에 19% 급등했다.
이에 국내 증시의 투자자예탁금은 지난달 29일 85조9159억원까지 불어나 역대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투자자예탁금은 고객이 증권사 계좌에 맡겨놓은 잔액으로 투자 심리가 좋아질수록 늘어난다. 신용거래융자도 같은 날 25조968억원을 기록해 2021년 9월 이후 처음으로 25조원대를 넘었다. 신용거래융자는 주가가 오를 때 대출을 통해 수익을 끌어올릴 수 있어 호황 때 활발해지는 특성이 있다.
특히 국내 큰손 투자자들의 주식시장 참여도 급증하고 있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 투자자의 1억원 이상 대량 주문은 하루 평균 2만8729건으로 9월(1만8957건)보다 52%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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