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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한·중 협력 강화…대북 대화 재개 위한 소통 강화” [한·중정상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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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11-01 17:40:59 수정 : 2025-11-01 18:34:15
경주=박영준 기자 yj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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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일 첫 정상회담을 하고 양국 간 협력 필요성에 공감대를 확인했다. 이 대통령은 북한과의 대화 재개를 위한 중국의 역할을 요청했다. 

 

이재명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일 경북 경주박물관에서 한중 정상회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시스

이 대통령은 1일 국립경주박물관에서 열린 한·중 정상회담을 통해 시 주석과 처음으로 마주 앉았다. 시 주석은 2014년 7월 방한 이후 11년 만에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에이펙) 정상회의를 계기로 국빈 방한했다. 

 

이 대통령은 정상회담 모두발언을 통해 “올해 6월 통화를 한 이후에 직접 만나 뵙기를 참으로 기다려 왔다”면서 “과거 에이펙이 한·중 수교를 촉진하는 소통의 플랫폼 역할을 했다는 점에서 경주 에이펙 계기로 주석님의 국빈 방한은 더욱 뜻깊다”고 인사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주석님의 국빈 방한을 계기로 한·중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더 성숙하게 발전시켜 나가는 협력의 플랫폼으로 APEC을 활용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도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지난 30여년간 한·중 양국이 발전시켜 온 상호 보완적인 협력 관계는 중국이 세계 제2위의 경제 대국으로 부상하고 우리나라가 글로벌 산업 경쟁력을 갖춘 선진국으로 도약하는 데 있어 크게 기여했다”면서 “ 한·중 간 경제 협력 구조가 수직적인 분업 구조에서 수평적인 협력 구조로 변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양국 간의 호혜적인 협력 관계도 시대의 흐름에 맞춰 더 발전해 나가야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본인이 성남시장, 경기도지사를 거쳤고, 시 주석이 중국 지방 관료를 거친 점을 들어 “우리 두 사람이 지방에서부터 국민과 함께 호흡하면서 국가지도자로 성장해 왔다는 공동의 경험은 양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한·중 관계의 실질적인 성과를 만들어나가는 좋은 토대가 될 것”이라고도 말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한·중 양국이 시대에 발맞춘 호혜적인 협력 관계를 발전시켜 나가는 데 있어서 역내 평화 안정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면서 “최근 중·북 간 고위급 교류가 활발히 진행되는 등 대북 관여의 조건이 형성되고 있는 상황을 매우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양호한 조건을 활용해 북한과의 대화 재개를 위해 한중 양국이 전략적 소통을 강화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일 경북 경주박물관에서 한중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뉴시스

시 주석은  모두발언에서 “이 대통령의 초청에 응해서 11년 만에 다시 국빈 방한하게 돼서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화답했다. 

 

시 주석은 “지난 6월 이 대통령께서 당선되신 후에 우리는 여러 방식으로 소통을 유지하면서 중·한 관계의 안정적인 출발을 이끌었다”며 “한국 측이 저와 중국 대표단 일행을 위한 따뜻한 환대와 세심한 준비에 사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이어 “중·한 양국은 이사갈 수 없는 중요한 가까운 이웃이자 떼려야 뗄 수 없는 협력 동반자”라면서 “수교 33년 이래 양국이 사회 제도와 이데올로기적인 차이를 뛰어넘어 각 분야의 교류와 협력을 적극 추진함으로써 서로의 성공을 도와주면서 공동 번영을 이뤘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또 “중·한 관계의 건강하고 안정적인 발전을 추진하는 것이 언제나 양국 국민들의 근본적인 이익에 부합하고, 시대의 흐름에 순응하는 정확한 선택”이라고 덧붙였다.

 

시 주석은 “중국 측은 중·한 관계를 중시하고, 대(對)한국 정책에 있어 연속성과 안정성을 유지하고 있다”며 “우리는 한국 측과 소통을 강화하고, 협력을 심화하며, 공동 이익을 확대하고, 도전에 함께 대응해서 중·한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가 안정적이고 장기적인 발전을 추진함으로써 지역의 평화와 발전을 위해 더 많은 긍정적인 에너지를 불어넣을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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