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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 ‘리더십 리스크’…강호동 회장, 뇌물수수 혐의·인사 논란에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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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10-30 18:37:29 수정 : 2025-10-30 18:37:28
윤솔 기자 sol.y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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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중앙회를 이끄는 강호동 회장이 뇌물수수 의혹과 ‘보은 인사’ 논란으로 중대 위기를 맞았다. 

 

◆‘1억원 수수 혐의’ 국정감사서 질타

 

30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반부패수사대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혐의를 받는 강 회장을 최근 출국 금지했다. 경찰은 지난 15일 중구 농협중앙회에 있는 강 회장 집무실 등을 압수수색하기도 했다. 

 

강호동 농업협동조합중앙회 회장이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안경을 만지고 있다. 뉴시스

경남 합천군 율곡농협 조합장을 지낸 강 회장은 17년 만에 부활한 직선제를 거쳐 지난해 3월 취임했다. 

 

그러나 선거 과정에서 억대 금품을 수수했다는 의혹이 강 회장의 발목을 잡고 있다. 경찰은 강 회장이 농협중앙회장 선거에 나선 지난해 1월 전후로 농협중앙회 계열사와 거래하던 용역업체 대표로부터 1억원이 넘는 금품을 받았다는 혐의를 수사하고 있다. 

지난 24일 열린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강 회장은 금품수수 의혹으로 집중포화를 받았다. 

 

더불어민주당 임미애 의원은 국정감사에서 농협유통이 지난해 10월24일 나라장터에 하나로마트 경비·미화 용역업체 선정 경쟁 입찰을 공고했다가 문제의 용역업체 대표가 강 회장에게 이에 항의하는 협박성 문자를 보냈다는 제보를 소개했다. 

 

임 의원은 “10월26일 난데없이 이 공고가 취소됐다. 아주 공교롭다”면서 “공고 취소한 내부 사정이라는 게 뭔지 모르시냐”고 물었다. 강 회장은 “그 내용을 이번에 (처음) 알았다”고만 답했다. 

 

전종덕 진보당 의원은 강 회장이 율곡농협 조합장 시절인 2022년 8월에도 홍삼세트 상자에 든 2000만원을 수수했다는 의혹이 있다면서 녹취록을 공개했다.

 

전 의원은 “농민 대통령이 불법 비리 의혹으로 수사받아야 하느냐”며 “비리 의혹이 사실로 드러나면 사퇴 의향이 있나”라고 질문했다.

 

이에 강 회장은 “송구스럽고 죄송하다고 거듭 말씀드렸다”면서 “일련의 수사를 받고 있어 수사 과정에서 명백하게 밝히겠다”고 답했다.

 

 

◆‘보은 인사’ 논란에 법안 발의도

 

강 회장의 ‘보은 인사’ 논란도 도마 위에 올랐다. 더불어민주당 윤준병 의원은 지난 24일 국정감사에서 농협 상무급 인사 22명 중 18명이 강 회장의 선거 캠프 출신이라고 비판했다.

 

윤 의원은 “경찰의 (농협중앙회 집무실) 압수수색은 내부적으로 자초한 면이 있다. 선거 도와준 사람에 대한 보은 인사가 그런 의혹을 부추긴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전날 금융회사 임원 결격사유에 선거관계법 위반을 포함시키는 ‘농협금융지주 임원 결격사유 강화법’을 대표 발의했다. 현행 농업협동조합법상 위탁선거법 위반으로 벌금 100만원 이상의 형을 선고받고 4년이 지나지 않은 사람은 임원 결격이지만, 농협금융지주가 적용받는 ‘금융회사의 지배구조에 관한 법률’에는 이런 내용이 없다.

 

윤 의원은 “강 회장 측근 A씨가 위탁선거법 위반으로 올해 대법원에서 벌금 300만원형을 확정받고도 농협금융지주 비상임이사로 선임됐다”며 “이 과정에서 드러난 현행법의 맹점을 해소하기 위해 추진되는 입법 개정”이라고 말했다.

 

농협 조합장 선거의 고질적인 비리 문제도 이번 국정감사에서 재차 거론됐다. 국민의힘 조경태 의원은 이번 국정감사에서 “전국 조합장 선거법 위반 사례가 4078명이고 이 중에서 60%가 기소됐다”며 “농협에서 금품 선거가 끊이질 않는다”고 비판했다. 

 

윤병운(왼쪽) NH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과 이찬우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이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질의를 듣고 있다. 뉴시스

◆계열사들도 논란…다층적 위기

 

농협의 금융 계열사들도 도덕적 해이로 구설에 올랐다.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한국거래소로 구성된 주가조작 근절 합동대응단은 지난 28일 NH투자증권 투자은행(IB) 부문 고위 임원이 상장사 공개매수와 관련한 미공개 정보를 이용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해당 임원은 최근 2년여간 NH투자증권이 주관한 11개 상장사 공개매수 관련 중요 정보를 직장 동료와 가족 등 지인에게 반복적으로 전달해 약 20억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해당 임원은 30일 담당 직무에서 배제됐다. 

 

불법 대출 의혹도 있다. 검찰은 지난 28일 지준섭 농협중앙회 부회장을 100억원대 불법 대출에 관여한 업무방해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지 부회장은 한상권 서영홀딩스 회장으로부터 인사 청탁을 받고 서영홀딩스 대출을 담당한 농협은행 직원 A씨가 대출심사부서 부장으로 발령받을 수 있도록 했다는 혐의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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