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차기의장 연내 지명 여부 ‘촉각’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내리며 2회 연속 금리 인하를 단행했다. 다만, 제롬 파월 의장이 향후 추가 인하에 대한 기대에 ‘찬물’을 끼얹는 발언을 하며 세계 경제가 주목 중인 미국의 금리 흐름이 ‘안갯속’으로 들어갔다.
29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연준은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4.00∼4.25%에서 3.75∼4.00%로 내리기로 결정했다. 지난달 0.25%포인트 인하에 이어 한 달 만에 2회 연속 금리 인하 단행이다. 연준은 FOMC 발표문에서 “최근 몇 달간 고용 하방의 위험이 커졌다고 판단한다”며 이번 인하가 지난달과 마찬가지로 심상치 않은 고용 상황에 대한 대응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연준은 이날 6조6000억달러 규모의 연준 대차대조표에서 보유 채권 규모를 줄이는 양적 긴축 절차를 12월1일부로 종료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파월 의장은 금리 인하 발표 이후 나선 기자회견에서 “12월 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추가 인하하는 것은 기정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지난달과 이달에 이어 3회 연속 금리 인하를 기정사실로 했던 시장의 기대에 찬물을 끼얹는 ‘매파적’ 발언이다. 미 연방정부 셧다운 장기화로 연준이 금리 결정 근거로 활용하는 공식 경제지표 발표도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상황이라 향후 미 기준금리의 방향성을 예측하기는 더욱 힘들어졌다.
이에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와 연준 간 기준금리를 둘러싼 갈등도 심화할 가능성이 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하루 전 한국 경주에서 기업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연설 중 “미국은 세계에서 금리가 가장 낮아야 하는 나라”라고 발언하는 등 연준에 금리 인하를 지속적으로 압박해왔다.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이 지난 27일 에어포스원에서 임기가 내년 6월까지인 파월 의장의 뒤를 이을 차기 연준 의장 후보군을 구체적으로 거명하며 ‘힘 빼기’에 나서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같은 자리에서 차기 의장 지명자를 연말 이전 발표할 수 있다고 밝혀 12월 FOMC 이전 미국의 금리 방향성을 둘러싼 미 행정부와 연준의 충돌이 재현될 여지가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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