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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 허리케인, 카리브해 섬나라 강타

입력 : 2025-10-30 20:09:37 수정 : 2025-10-30 20:09:36
윤선영 기자 sunnyday70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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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풍속 295㎞/h… 5등급 위력 ‘멜리사’
자메이카·아이티·쿠바 등서 수십명 사망

초강력 허리케인 ‘멜리사(Melissa)’가 5등급의 위력으로 카리브해 섬나라를 강타하면서 수십명이 숨지고 수만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쿠바 산티아고데쿠바의 주민들은 29일(현지시간) AP통신에 피해 상황을 전하며 “지옥 같다”고 말했다.

거목 뿌리째 뽑히고…주인 잃은 침대만 ‘둥둥’ 올해 발생한 가장 강력한 허리케인 ‘멜리사’가 카리브해를 강타한 29일(현지시간) 자메이카 세인트앤교구의 한 마을에서 커다란 나무가 뿌리째 뽑혀 쓰러져 있다(위 사진). 쿠바 산티아고데쿠바주의 한 마을도 멜리사에 홍수로 가옥이 침수되면서 침대가 휩쓸려 가는 등 손해를 입었다. 세인트앤교구·산미구엘데파라다=EPA·AFP연합뉴스

자메이카, 아이티, 쿠바 등 해안 마을 곳곳에 산사태로 인한 주택과 도로 붕괴, 정전 피해가 속출했다. 자메이카 주요 도시 산타크루즈는 도로가 진흙탕으로 변하고 공공 대피소로 사용하던 고등학교 지붕 일부가 뜯겨 나갔다. 지역 주민인 제니퍼 스몰은 “동네에서 살면서 이런 일은 한 번도 본 적이 없다”고 참담함을 전했다. 자메이카에서는 최소 8명이 사망했다. 바로 옆 아이티에서는 최소 25명 이상이 숨을 거두고 18명이 실종됐다고 현지 당국이 밝혔다. 쿠바 당국은 약 73만5000명이 대피소에 머물고 있다고 발표했다.

멜리사는 전날 오후 자메이카 육상에 최대 지속 풍속 295㎞/h로 상륙했다. 추후 세력은 다소 약해지겠지만 올해 전 세계에서 발생한 태풍·허리케인·사이클론 등 열대 저기압 중 가장 강력하다.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은 “카리브해 지역의 복구 활동을 지원하고자 현지에 구조·대응팀을 파견한다”고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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