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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사기조직 자금세탁 조직원 12명 적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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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10-30 15:03:42 수정 : 2025-10-30 15:03:41
부산=오성택 기자 fivesta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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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태자단지’ 내 사기조직으로부터 수수료를 받고 통장을 대여해주는 등 주식 리딩방 사기에 가담한 한국인 자금세탁 조직 일당 12명이 경찰에 적발됐다.

 

부산 중부경찰서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사기)과 전기통신 금융사기 피해 방지 및 피해금환급에 관한 특별법 위반 등의 혐의로 40대 자금세탁조직 총책 A씨 등 8명을 구속 송치하고, 4명을 불구속 송치했다고 30일 밝혔다.

부산 중부경찰서. 부산 중부경찰서 제공

경찰에 따르면 A씨 일당은 지난 3월부터 6월까지 캄보디아 현지 범죄조직에 대포통장과 코인 계정을 공급해주고, 피해자 84명으로부터 76억원을 가로챌 수 있도록 도운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수수료를 받고 통장을 빌려주는 자금세탁 조직인데도 자신들이 피해자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경찰이 압수한 휴대전화에서 범행이 발각돼 경찰에 붙잡힐 것에 대비해 미리 작성해 놓은 진술용 대본이 발견되면서 이들의 거짓말이 탄로 났다.

 

이들이 미리 만들어 놓은 경찰 진술용 대본에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캄보디아로 단체해외여행을 왔고, 여행사 직원의 말에 속아 여권과 통장을 빼앗기고 폭행을 당했다’는 내용이 적혀있었다.

 

총책 A씨를 비롯해 사기행각에 가담한 이들은 20~40대 남성들로, 앞서 다른 경찰서에서 조사받을 당시 자신들이 만들어놓은 대본대로 진술해 혐의를 벗기도 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지난 5월 “주식투자 사기를 당했다”는 피해자 신고를 접수하고 수사에 착수해 ‘태자단지’ 사기에 가담한 이들을 국내에서 모두 붙잡았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이 계좌에 보관 중이던 범죄수익금 약 4500만원에 대해 법원에 기소 전 몰수추징보전을 신청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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