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현지시간) 새벽 케냐 동부 몸바사 인근 콸레 카운티에서 경비행기가 추락해 탑승자 11명이 모두 사망했다고 현지 당국이 밝혔다.
케냐 민간항공청 등에 따르면 이날 새벽 디아니 공항에서 이륙해 마사이마라 국립공원으로 향하던 세스나 경비행기가 약 40㎞ 떨어진 콸레 카운티 구릉지대에 추락했다. 이 사고로 헝가리인 8명, 독일인 2명 등 외국인 관광객 10명과 케냐 조종사 1명 등 탑승자 11명이 모두 숨졌다고 AP통신이 전했다.
사고 초기 케냐 민간항공청은 항공기 탑승자를 12명이라고 발표했다가 추후 이를 정정했다. 이들이 가려던 마사이마라 국립공원은 사자, 코끼리, 코뿔소, 버팔로(아프리카물소), 표범 등 이른바 ‘빅 5’와 기린, 하마, 치타 등이 서식해 사파리 관광객이 많이 찾는 인기 관광지다.
현지 당국은 경비행기가 이륙 몇 분 만에 추락해 불길에 휩싸였다는 목격자들의 진술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다만 사고 당시 해안 지역에 폭우가 내리고 안개가 짙게 끼는 등 기상 상황이 좋지 않아 악천후가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케냐에서는 항공 사고가 종종 발생한다. 지난 8월에는 수도 나이로비 인근에서 의료봉사단체 소속 세스나 경비행기가 추락해 탑승자 4명과 지상에 있던 2명이 사망했다. 지난해 4월에도 서부 카번 마을에서 군 헬기가 추락해 케냐군 총사령관을 비롯해 10명이 숨졌고, 같은 해 3월에는 나이로비 윌슨 공항에서 국내선 여객기와 훈련용 경비행기가 이륙 직후 충돌해 경비행기 탑승자 2명이 목숨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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