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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항기 인천의 ‘원조 짜장면’ 맛보세요”

입력 : 2025-10-29 06:00:00 수정 : 2025-10-28 20:45:11
인천=강승훈 기자 shka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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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1~2일 차이나타운서 축제
청년셰프 ‘미래 짜장면’도 선봬
가요제·전시 등 즐길거리 풍성

인천은 1883년 항구를 열어 외국선박의 출입을 허용한다. 이듬해 이곳 중국(청나라) 조계지에 산둥(山東)에서 건너온 화교들이 모여들며 집성촌이 자연스럽게 형성됐다. 이들은 볶은 장을 면 위에 얹은 요리를 통칭하는 ‘작장면(炸醬麵)’을 즐겼는데, 이것이 한국식 중화 요리인 짜장면의 기원으로 불린다. 짜장면이 인천에서 태어난 배경이다.

‘1883 인천 짜장면 축제’가 다음달 1일부터 2일까지 중구 차이나타운과 상상플랫폼 일원에서 열린다. 세대와 국가를 초월해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 ‘K푸드’ 짜장면을 콘셉트로 한 색다른 이벤트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하이라이트는 개항기 당시 맛을 재현한 ‘1883 인천 짜장면’이다. 미각을 자극하는 현재 달콤함과 다른 원조의 깊은 풍미를 느껴볼 수 있는 특별한 기회다. 가까운 ‘특산면집’에서는 인천 특산물을 활용해 청년 셰프들이 새롭게 개발한 ‘미래의 짜장면’과 만난다. 지역에서 나고 확보한 재료로 만들어낸 다섯 가지 독창적 레시피 중 취향에 따라 선택해 즐길 수 있다.

준비 과정부터 시민이 직접 참여한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으로 꼽힌다. 주제와 관련된 추억과 이야기를 사전 공모해 선정하고, 이를 아카이브관에서 전시·공유한다. 이번 국민음식을 사랑하는 이들이 무대에 오르는 ‘짜담가왕 가요제’도 펼쳐진다.

현장에서는 다양한 전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짜장면의 역사와 변천사를 보여주는 ‘스토리관’, 지역 출신 요리사들의 활약상을 그린 ‘더(THE) 셰프 전시관’이 대표적이다. 이외 어린이를 위한 키즈 클래스와 공연, 수타면 체험, 스탬프 투어, 시식·시음 등 남녀노소 누구나 즐거운 내용으로 꾸며진다.

안전한 운영이 이뤄지도록 경호원과 소방·경찰·교통을 포함한 200여 명의 안전요원이 배치된다. 의료 부스에는 전문 의료진의 상시 대기로 긴급 상황에 신속하게 대응한다. 시는 짜장면을 인천의 문화자산으로 자리매김시키고, 도시 브랜드와 이미지를 제고하는 대표 즐길거리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축제를 찾는 발길들이 짜장면과 함께 변화와 창조의 도시 인천을 새롭게 경험하는 시간이 될 것”이라며 “차량 및 이동 혼잡을 줄이기 위해 대중교통 이용에 협조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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