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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쿠폰 효과’ 한국경제 3분기 1.2% 성장…K푸드 수출 역대 최대 84.8억달러 기록 [한강로 경제브리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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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10-29 07:00:00 수정 : 2025-10-28 19:06:23
김건호 기자 scoop3126@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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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쿠폰 효과’ 한국경제 3분기 1.2% 성장...올해 성장률 1% 넘을듯

 

새 정부 출범 후 첫 분기인 3분기 우리 경제가 1.2%의 깜짝 성장률을 기록하며 연간 1%대 성장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소비쿠폰이 내수를 진작하고, 반도체·자동차를 중심으로 수출 호조세가 이어진 덕분이다. 

 

정부가 경기 활성화를 위해 추진한 ‘민생회복 소비쿠폰’. 뉴스1

한국은행은 28일 올해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직전분기대비·속보치)이 1.2% 성장했다고 밝혔다. 이는 분기 기준 지난해 1분기(1.2%) 이후 1년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성장률이다. 지난 8월 한은 전망치(1.1%)보다도 높다.

 

3분기 깜짝 성장은 민간소비 등 내수가 견인했다. 전체 1.2% 성장 중 내수가 1.1%포인트, 순수출이 0.1%포인트 기여했다. 내수 중에서도 민간소비가 1.3% 늘며 2022년 3분기(1.3%)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동원 한은 경제통계2국장은 “소비심리 개선 효과, 소비쿠폰·전기차 보조금 지원 등 정부 정책, 스마트폰·전기차 등 신제품 출시효과, 전공의 복귀로 종합병원 정상화에 따른 의료소비 증가 등 요인이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정부소비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에이펙) 정상회의 관련 건설 투자·인건비 지출, 건강보험 급여비 증가, 추가경정예산 지출 증가 등으로 1.2% 성장했다. 2022년 4분기(2.3%) 이후 가장 높은 성장률이다.

 

사진=연합뉴스

◆신한금융 3분기 누적 순이익 4조4609억원…역대 최대

 

신한금융그룹과 하나금융그룹이 나란히 올해 3분기 누적 역대 최대 순이익을 거뒀다. 금리 하락에도 대출 자산이 늘고, 증시 호황으로 주식 매매 관련 수수료 등이 증가한 영향이다.

 

신한금융은 28일 올해 3분기 당기순이익(지배기업 지분 순이익 기준)이 1조4235억원으로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전 분기(1조5491억원)보다 8.1% 줄었지만, 작년 동기(1조2971억원)보단 9.8% 증가한 수치다.

 

올해 3분기까지 누적 순이익은 4조4609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4조441억원)보다 10.3% 증가했다. 3분기 누적 기준 역대 최대 순이익으로, 연간 순이익이 처음 5조원 규모를 넘어설 전망이다.

 

계열사별로는 신한은행의 3분기 순이익(1조892억원)이 작년 동기(1조493억원)보다 3.8% 늘며 3분기 누적 기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신한투자증권(1005억원), 신한라이프(1702억원)의 순이익도 각 141.2%, 10.4% 증가했다. 반면 신한카드(1338억원)는 1년 전과 비교해 22.9% 뒷걸음쳤다. 신한금융은 이날 실적 발표에 앞서 이사회를 열고 주당 570원의 현금배당을 결의했다.

 

하나금융도 이날 공시를 통해 올해 3분기 1조132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고 발표했다. 작년 동기(1조1566억원)와 전 분기(1조1733억원) 대비 각각 2.1%, 3.5% 줄었다. 그러나 3분기 누적 순이익은 지난해(3조2254억원)보다 6.5% 증가한 3조4334억원을 기록했다. 역시 3분기 누적 기준 최대 실적이다. 

 

사진=연합뉴스

◆K푸드 수출 역대 최대 84.8억달러 기록…케데헌 흥행에 라면·김이 성장세 견인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K푸드’ 수출액이 84억달러를 돌파하며 같은 기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라면이 전년보다 24% 이상 증가하며 상승세를 지속한 가운데 김과 전통한과 등 모든 품목 군에서 고른 상승세를 보였다. 관세 당국은 올해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의 글로벌 흥행 등에 힘입어 향후 K푸드 수출 증가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28일 관세청에 따르면 올해 9월 누계 기준 K푸드 수출액은 84억8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8.9% 늘었다. K푸드 수출 증가세는 2016년부터 9년 연속 계속되고 있다. K푸드 수출은 2017년 70억2000만달러로 70억달러를 넘어선 이후 2018년 74억2300만달러, 2019년 76억7500만달러, 2020년 79억8500만달러로 점진적으로 증가한 뒤 2021년 94억5800만달러로 껑충 뛰었다. 이후 2022년 99억1900만달러, 2023년 99억6600만달러를 나타낸 뒤 지난해에는 106억6300만달러로 100억달러 선을 넘어섰다.

 

품목별로 보면 가공식품이 52억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6.7% 증가했다. 가공식품 수출 비중은 61.3%로 가장 컸다. 가공식품 중에서는 라면이 24.5% 증가한 11억3000만달러로 집계돼 맛있게 매운 K라면의 인기를 증명했다. 빵(6.6%), 비스킷(17.2%)도 증가세를 이어가면서 과자류(5억7000만달러)가 2.0% 증가했고, ‘믹스커피’ 등 커피조제품(2억8000만달러)도 전년 같은 기간보다 15.8% 수출이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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