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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등 국내외 경제인 1000여명, 영일만항 '플로팅호텔'에 머문다 [2025 경주 에이펙]

입력 : 2025-10-28 18:46:51 수정 : 2025-10-28 18:46:50
경주=이영균 기자 lyg02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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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위 플로팅호텔' 크루즈 2척, 포항 영일만항 입항, "1000여명 숙박"
식당, 수영장, 체육관, 극장 등 갖춘 호텔급 최신 시설
에이펙 행사기간 중국·일본 등 각국 경제인 숙소로 활용
포항시, 대형불꽃쇼, 스틸아트페스티벌 등 대규모 환영행사
양금희 경북도 경제부지사가 막후 역할 한 것으로 알려져
28일부터 11월 1일까지 5일간 크루즈서 숙박과 숙식 등 해결

경북 포항시가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에이펙) 정상회의와 관련, 경제인들이 숙박하는 이른바 '바다위 플로팅호텔'인 대형 크루즈선 유치를 비롯한 대형 불꽃쇼 등 대규모 손님맞이에 나서 주목을 받고 있다. 

 

2025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글로벌 CEO들의 숙소로 사용할 크루즈 이스턴비너스호가 28일 경북 포항시 영일만항 부두에 정박해 있다. 뉴시스

28일 포항시에 따르면 이번 에이펙 행사 등에 참석하는 경제인들의 '바다 위 숙소'인 크루즈가 28일 오전 8시30분 포항 영일만항에 도착했다.

 

이날 250개 객실 규모 이스턴비너스호가 그 위용을 드러냈다.

 

곧이어 30여분 뒤인 오전 9시쯤 850개 객실 규모 피아노랜드호가 잇따라 영일만항에 들어왔다.

 

2025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글로벌 CEO들의 숙소로 사용할 크루즈 피아노랜드호가 28일 경북 포항시 영일만항 부두에 정박해 있다. 뉴시스

피아노랜드호는 홍콩에서 제주까지 기존 크루즈 노선을 운항한 뒤 빈 배로 포항에 도착했고 이스턴비너스호는 일본 나가사키에서 부산까지 기존 크루즈 노선을 운항한 뒤 빈 배로 포항에 입항했다.

 

피아노랜드호는 중국 국적의 배, 이스턴비너스호는 국내 두원크루즈페리 소속 배다.

 

이 배는 에이펙 행사 기간에 중국과 일본 등 각국 경제인의 숙소로 활용된다.

 

대한상공회의소는 28~31일까지 경주에서 '2025 에이펙 CEO(최고경영자) 서밋'을 개최한다.

 

이번 회의에는 에이펙 21개 회원국 가운데 정상급 인사 16명과 세계적 기업 최고경영자 1700여명이 참석한다.

 

이 가운데 1000여명은 포항 영일만항 크루즈에 머물면서 경주를 오간다.

 

이들은 28일부터 내달 1일까지 5일간 크루즈에서 숙박과 숙식 등을 해결할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상의는 올해 초부터 경제인 숙소로 크루즈를 활용하고자 추진해 왔다.

 

이 과정에서 양금희 경북도 경제부지사가 대한상의측과 수차례 만나 이 같은 아이디어를 내는 등 막후 역할 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아노랜드호는 7만t급, 길이 260m로 대형 항공모함 규모고, 이스턴비너스는 2만6000t급, 길이 183m로 경항공모함 규모다.

 

이 크루즈선은 식당, 바, 수영장, 욕실, 체육관, 매장, 공연장, 극장, 도서관, 북카페, 회의실, 세탁·건조실 등 다양한 편의시설을 갖췄다.

 

말 그대로 바다에 떠 있는 호텔인 셈이다.

 

이에 포항시는 다음달 1일까지 크루즈에 머무는 경제인을 위해 다양하고 차별화된 행사를 마련한다.

 

이들이 머무는 기간에 29일에는 영일대해수욕장에서 불꽃쇼와 함께 드론쇼, 이아피무대 공연, 31일부터 11월 1일까지는 송도해수욕장에서 해양미식축제, 11월 1일에는 송도해수욕장에서 낙화놀이와 미니불꽃쇼가 열린다.

 

25일부터 11월 9일까지 포항 곳곳에서는 스틸아트페스티벌이 이어진다.

 

시는 경제적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30일에는 크루즈에 머무는 경제인을 대상으로 선상투자 설명회를 개최한다.

 

경제인들이 죽도시장이나 환호공원 스페이스워크 등 포항 관광명소를 다닐 수 있도록 매일 셔틀버스도 운행한다.

 

양금희(사진) 경북도 경제부지사는 "이번 에이펙은 경북에서 열리는 빅 이벤트인 만큼 경제인들과 긴밀히 협력해 지역에 기업 유치 등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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