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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위키피디아 대항마’ 내놨다

입력 : 2025-10-28 21:20:00 수정 : 2025-10-28 21:53:46
김희원 기자 azahoi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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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백과사전 ‘그로키피디아’ 출시
평소 “좌편향 서비스” 불만 표출
스타일 비슷… 일부 설명 과장·오류
웹사이트 다운 등 기술적 문제도

일론 머스크의 인공지능(AI) 기업 xAI가 AI 백과사전 ‘그로키피디아 v0.1’을 출시했다.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오픈소스 백과사전 ‘위키피디아’에 대항하기 위한 모델이다.

사진=UPI연합뉴스

27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머스크는 그동안 위키피디아가 좌편향됐다고 주장하며 그 대안이 필요하다고 강조해왔다. 자신의 우파적인 견해와 충돌한다는 이유로 불만을 가진 것이었다.

그는 2023년 “(위키피디아의) 이름을 ‘디키피디아’(Dickipedia)로 바꾸면 그들에게 10억달러(약 1조4000억원)를 주겠다”고 비꼬기도 했다.

이날 공개된 그로키피디아는 위키피디아의 스타일을 많이 따른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일부 설명에서 현저한 시각차를 드러냈다.

성(性)에 대해 그로키피디아는 “생물학적 성을 기준으로 인간을 남성 또는 여성의 이분법으로 분류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한다. 반면 위키피디아는 “젠더는 남성(또는 소년), 여성(또는 소녀), 또는 제3의 성으로 존재하는 것에 관한 사회적, 심리적, 문화적, 행동적 측면의 범위다”라고 정의한다.

그로키피디아의 일부 설명에선 과장이나 오류도 드러났다. 머스크에 대해 그로키피디아는 그의 AI 개발이 “진실 지향적인 개발을 통한 AI의 안전을 강조한다”고 설명했다. 또 머스크와 함께 정부효율부(DOGE) 수장을 지낸 비벡 라마스와미에 대해 머스크가 5월에 DOGE를 떠난 뒤 “더 두드러진 역할을 맡았다”고 설명한다. 하지만 실제 라마스와미는 머스크보다 앞선 지난 1월 DOGE를 떠났다.

대선 결과에 불복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주도한 2021년 1·6 연방의회 난입 사태에 대해선 민주당과 주류 언론이 당시 사태의 심각성과 트럼프 대통령의 책임을 과장했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그로키피디아의 정보량이나 성능이 위키피디아에 미치지 못한다는 평가도 나온다. 그로키피디아가 제공하는 설명은 약 88만5000여건으로 영어판 위키피디아 800만여건에 크게 못 미친다.

그로키피디아는 이날 서비스 시작 불과 1시간 만에 웹사이트가 다운되며 기술적인 문제를 드러내기도 했다. 사이트 접속은 시간이 지난 뒤 재개됐다.

위키피디아의 공동 창립자 지미 웨일스는 WP와의 인터뷰에서 “AI 언어 모델은 백과사전 글을 작성하기에 충분히 뛰어나지 않고 오류가 많을 것”이라며 “그로키피디아에 큰 기대는 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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