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伊 만년설을 배경으로… 별들이 뜬다

입력 : 2025-10-28 20:37:00 수정 : 2025-10-28 19:58:53
송용준 선임기자 eidy015@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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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2월 6일 동계올림픽 개막

20년 만에 伊서 겨울 축제 팡파르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서 펼쳐져
8개 종목서 116개의 金 놓고 경쟁
기존 시설 활용 ‘지속가능성’ 방점

클로이 김, 하프파이프 3연패 도전
NHL 12년 만에 복귀에 팬들 반겨

20년 만에 이탈리아에서 열리는 겨울 스포츠 축제인 제25회 동계올림픽인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대회가 100일 뒤인 2026년 2월6일 개막해 2월22일까지 펼쳐진다. 이번 대회는 1956년 코르티나담페초, 2006년 토리노에 이어 3번째로 이탈리아에서 열리는 동계 올림픽이다. 동계 올림픽을 3회 이상 개최한 나라는 미국(4회)과 프랑스(3회)에 이어 이탈리아가 3번째다. 1960년 로마 하계 올림픽을 합치면 이탈리아는 4번째로 올림픽을 연다.

이번 대회는 단일 올림픽 최초로 개최지명에 두 개의 지명이 들어가고 역대 대회 중에서도 손꼽힐 정도로 다양한 곳에서 경기가 펼쳐진다. 신규 시설 건설을 최소화하는 ‘지속 가능성’에 방점을 뒀기 때문이다. 개회식장인 산시로(스타디오 주세페 메아차)가 위치한 밀라노 클러스터에서 빙상과 아이스하키 경기가 열리며, 400㎞가량 떨어진 코르티나담페초 클러스터에서는 알파인스키 바이애슬론, 컬링, 썰매 종목이 개최된다. 밀라노 기준 200㎞ 정도 떨어진 발텔리나 클러스터, 발디피엠메 클러스터에서 스키, 스노보드 종목이 나뉘어 개최될 예정이다. 폐회식은 밀라노에서 150㎞, 코르티나담페초에서 250㎞ 떨어진 베로나에서 열린다.

시드니 크로스비(왼쪽부터), 시프린, 사카모토 가오리, 일리야 말리닌

이번 대회엔 신설된 산악스키를 포함해 8개 종목, 16개 세부 종목에 총 116개의 금메달이 걸려 직전 베이징 동계올림픽(109개)보다 7개 늘었다. 90개국 안팎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들은 파리 올림픽과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개인중립선수(AIN) 자격으로 일부 종목에 나선다. 2021년 열린 도쿄 올림픽 불참에 따른 징계로 2022 베이징 대회에 참가하지 못했던 북한은 이번 대회를 통해 동계올림픽 무대 복귀를 노리고 있으나 최근 예선 대회에 나섰던 피겨 스케이팅에서는 출전권을 확보하지 못했다.

이번 대회 슬로건은 ‘잇츠 유어 바이브’(IT’s Your Vibe)다.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는 느낌, 분위기, 개성이라는 뜻의 바이브(vibe)를 활용해 올림픽에 참여하는 모든 사람들의 연대, 에너지, 열정을 공유한다는 뜻을 담았다. 여기에 ‘IT’가 이탈리아라는 의미도 들어있다. 마스코트는 유럽 담비 남매인 ‘티나’(Tina)와 ‘밀로’(Milo)다. 엠블럼은 개최 연도이자 개막일 숫자 ‘26’을 현대적 감각으로 형상화했다.

전 세계 팬들의 이목을 사로잡을 슈퍼스타들도 이번 대회에 대거 참가한다. 특히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선수들이 12년 만에 복귀한다. 캐나다는 시드니 크로스비(피츠버그 펭귄스)를 비롯해 네이선 매키넌, 케일 머카(이상 콜로라도 애벌랜치), 코너 맥데이비드(에드먼턴 오일러스), 브레이든 포인트(탬파베이 라이트닝), 샘 라인하트(플로리다 팬서스) 등 NHL 최고 스타들을 올림픽 대표팀 예비 명단에 올렸다. 라이벌 미국은 잭 아이셸(베이거스 골든나이츠), 퀸 휴스(밴쿠버 캐넉스), 오스턴 매슈스(토론토 메이플리프스), 찰리 매커보이(보스턴 브루인스), 그리고 형제인 브레이디 타카척(오타와 세너터스)과 매슈 타카척(플로리다 팬서스)을 예비 명단에 넣었다. 최근 관세 갈등이 겹쳐 미국과 캐나다 아이스하키 대표팀의 이번 올림픽 대결은 더욱 치열할 전망이다.

설상 종목에서도 별들이 뜬다. 한국계 미국인 클로이 김은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 3연패에 도전한다. 알파인 월드컵에서 통산 101회 우승의 대기록을 보유한 ‘스키 여제’ 미케일라 시프린(미국)은 2022 베이징 대회 입상 실패로 구겨졌던 자존심 회복에 나선다. 2019년 은퇴했다가 지난해 복귀한 린지 본(미국)도 출전해 41세에 올림픽 메달에 도전한다. 중국의 여자 프리스타일 스키 선수 에일린 구(중국명 구아이링)도 주목받는 스타다.

피겨 스케이팅에선 남자 싱글 일리야 말리닌(미국)이 왕좌 등극을 앞두고 있다. 말리닌은 2022년 4바퀴 반 회전 점프인 쿼드러플 악셀을 세계 최초로 클린 처리하며 일약 스타로 도약했다. 현재도 쿼드러플 악셀을 구사하는 유일한 선수다. 피겨 여자 싱글에선 사카모토 가오리(일본)가 이번 대회 금메달을 목에 걸고 은퇴하겠다는 각오다. 사카모토는 러시아 선수들이 징계로 국제무대에서 사라진 이후 세계무대를 평정했다. AIN으로 출전하는 아델리아 페트로시안(러시아)이 사카모토의 가장 큰 경쟁자로 꼽힌다.

쇼트트랙 남자부에선 2001년 10월생인 캐나다 국가대표 윌리엄 단지누가 이번 올림픽을 통해 슈퍼스타로 도약할 조짐을 보인다. 단지누는 2023년부터 출전하는 국제대회마다 압도적인 기량으로 금메달을 싹쓸이하고 있다. 최근 열린 월드투어 2차 대회에선 출전한 5개 종목에서 모두 금메달을 따 한국 대표팀엔 최대 경계 대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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