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거리 간판 김민선·신성 이나현 기대주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서 한국 선수단의 성적은 역시 ‘전통의 메달밭’인 쇼트트랙에서 갈릴 전망이다.
쇼트트랙은 1992 알베르빌(프랑스)에서 한국 동계올림픽 역사상 첫 금메달을 선물했다. 이후 동계올림픽마다 한국이 5~14위를 오가는 동계올림픽 강국으로 자리매김한 것은 쇼트트랙 덕분이었다. 한국 쇼트트랙은 동계올림픽에서만 금메달 26개, 은메달 16개, 동메달 11개를 따냈다. 금메달 2, 3위인 중국(12개), 캐나다(금10)를 크게 앞선 명실상부 쇼트트랙 최강국이다.
한국 쇼트트랙은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에서도 금맥 캐기의 선봉에 나선다. 남녀 대표팀 모두 쌍두마차 에이스 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여자 대표팀은 ‘쇼트트랙 여제’ 최민정과 ‘신진 에이스’ 김길리(이상 성남시청)가 이끈다. 최민정은 평창과 베이징에 이어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에서 여자 1500m 3연패에 도전한다. 남자 대표팀은 고교생 신성 임종언(노원고)과 황대헌(강원도청)이 전력의 핵심이다. 지난 4월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깜짝 1위를 차지하며 혜성처럼 등장한 임종언은 월드투어 1차 대회 1500m 우승으로 ‘차세대 에이스’로서 존재감을 과시했다. ‘팀킬 논란’ 등을 극복하고 2년 만에 대표팀에 복귀한 황대헌도 기량이 녹슬지 않았다.
다만 최근 쇼트트랙이 상향 평준화되면서 한국 쇼트트랙의 독주가 쉽지는 않을 전망이다. 특히 올 시즌 월드투어 1, 2차 대회에 걸린 금메달 18개 중 10개를 휩쓴 캐나다의 상승세가 무섭다.
빙속에선 단거리 간판 김민선(의정부시청)과 ‘신성’ 이나현(한국체대)에게 기대를 건다. 김민선은 올림픽 모의고사로 치러진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 여자 500m와 팀 스프린트에서 모두 우승하며 자신감을 충전했다. 이나현은 지난 14일 열린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500m 1, 2차 레이스와 1000m에서 김민선을 제치고 모두 1위에 오를 정도로 기량이 절정으로 향해가고 있다.
한국이 취약한 설상에서는 ‘젊은 피’를 앞세운 스노보드에서의 선전이 기대된다. 2023 세계선수권 남자 하프파이프에서 한국 스키·스노보드 최초로 정상에 오른 이채운과 월드컵 여자 하프파이프에서 꾸준히 입상하고 있는 2008년생 최가온(세화여고)도 메달 기대주다. 2018 평창에서 스노보드 알파인 평행대회전 은메달리스트 ‘배추 보이’ 이상호(넥센)도 8년 만에 올림픽 메달에 도전한다.
썰매 종목에서는 스켈레톤 정승기(강원도청), 봅슬레이 남자 2인승의 김진수, 김형근(이상 강원도청)도 깜짝 메달에 도전한다. 올 시즌 세계랭킹 3위에 올라있는 여자 컬링의 경기도청(스킵 김은지)도 메달권에 근접해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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