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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셧다운에 재원 바닥… 연말 넘기나

입력 : 2025-10-28 20:15:00 수정 : 2025-10-28 19:42:32
워싱턴=홍주형 특파원 jh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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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넘겨… ‘최장’ 경신 우려
금주 美연방직원 급여 삭감
취약층 식비지원 중단 위기
항공편도 하루 수천대 지연

미국 의회의 예산안 대치로 인한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이 장기화되면서 최장 셧다운 기록을 갈아치울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저소득층 식비 지원이 중단되고 연방 공무원들이 이번주 처음으로 완전한 급여를 받지 못하게 되는 등 셧다운으로 인한 사회적 피해가 더욱 노골화되고 있다.

27일(현지시간) CBS방송은 이날 연방정부 직원들이 셧다운 영향으로 이번 주 처음으로 ‘완전한 급여’를 받지 못하게 된다고 밝혔다. 10월 근무분 급여에 대해 일부분은 셧다운 전 지급된 상태였으나 이번 주부터는 급여 전체가 셧다운의 영향으로 완전히 지급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군에 대해선 급여를 제대로 지급하라고 지시했지만 국방부(전쟁부)는 이를 수행할 재원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WP)는 전했다.

허리띠 죈 공무원들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이 이어지고 있는 27일(현지시간) 뉴저지주 뉴어크 리버티 국제공항에서 미 교통안전청(TSA) 직원과 항공관제사 등 연방공무원들이 사과, 감자 등이 들어 있는 식료품 꾸러미를 받고 있다. 셧다운이 장기화하면서 연방공무원 급여가 중단되고 저소득층 식비 지원이 끊기는 등 파장이 커지고 있다. 뉴어크=AFP연합뉴스

미 농무부는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하는 영양보충지원프로그램(SNAP)과 관련해 “재원이 바닥났다”면서 “따라서 11월1일에는 어떤 혜택도 지급되지 않을 것”이라고 공지했다. 미 언론에 따르면 현재 SNAP의 혜택을 받는 미국 국민은 약 4200만명으로 8명 중 1명꼴이다. 폴리티코는 6세 미만 아동 80만명을 대상으로 하는 영아 교육·건강 프로그램(Head Start), 여성·영유아 700만명 대상 특별 영양섭취 지원 프로그램(WIC) 등도 재정 고갈 위기라고 전했다.

셧다운 초반부터 계속돼온 항공편 운항 지연도 더욱 늘어나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26일 미국 전역에서 8600편 이상의 항공편 운항이 지연됐다고 보도했다.

현재까지 최장 셧다운 기간 기록은 트럼프 행정부 1기 때인 35일로, 이번 셧다운이 11월5일 이후까지 지속된다면 최장 기록을 갈아치우게 된다. WP는 “연방정부 셧다운이 한 달 가까이 이어지면서 워싱턴에서는 이 사태가 점차 일상처럼 취급되는 분위기”라며 미국 내에서 인구 대이동이 일어나는 11월 추수감사절 연휴 직전이 셧다운 종료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시기를 놓치면 셧다운이 연말을 넘길 가능성도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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