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 24.5% 증가 11억3000만弗 실적
김 8억8000만弗로 전년비 14% 늘어
전통한과 등 모든 품목서 고른 성장
‘케데헌’ 흥행 영향 증가세 지속 전망
에이펙 국가로 수출 전체 81.5% 차지
정상회의 기간 대대적 ‘먹거리’ 홍보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K푸드’ 수출액이 84억달러를 돌파하며 같은 기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라면이 전년보다 24% 이상 증가하며 상승세를 지속한 가운데 김과 전통한과 등 모든 품목 군에서 고른 상승세를 보였다. 관세 당국은 올해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의 글로벌 흥행 등에 힘입어 향후 K푸드 수출 증가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28일 관세청에 따르면 올해 9월 누계 기준 K푸드 수출액은 84억8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8.9% 늘었다. K푸드 수출 증가세는 2016년부터 9년 연속 계속되고 있다. K푸드 수출은 2017년 70억2000만달러로 70억달러를 넘어선 이후 2018년 74억2300만달러, 2019년 76억7500만달러, 2020년 79억8500만달러로 점진적으로 증가한 뒤 2021년 94억5800만달러로 껑충 뛰었다. 이후 2022년 99억1900만달러, 2023년 99억6600만달러를 나타낸 뒤 지난해에는 106억6300만달러로 100억달러 선을 넘어섰다.
품목별로 보면 가공식품이 52억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6.7% 증가했다. 가공식품 수출 비중은 61.3%로 가장 컸다. 가공식품 중에서는 라면이 24.5% 증가한 11억3000만달러로 집계돼 맛있게 매운 K라면의 인기를 증명했다. 빵(17.2%), 비스킷(6.6%)도 증가세를 이어가면서 과자류(5억7000만달러)가 2.0% 증가했고, ‘믹스커피’ 등 커피조제품(2억8000만달러)도 전년 같은 기간보다 15.8% 수출이 늘었다.
수산물에서는 김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수산물 수출액은 23억3000만달러로 11.2% 증가했는데, 이 중 김이 8억8000만달러로 전년보다 14.0% 껑충 뛰었다. 또 축산물은 2억8000만달러로 50.3% 늘었고, 농산물(6억6000만달러)과 임산물(2000만달러)도 각각 5.6%, 24.6%의 높은 증가세를 나타냈다.
국가별로 보면 미국으로 수출된 K푸드가 16억달러로 나타나 가장 금액이 컸다. 대미 K푸드 수출액은 13.1% 늘며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8.9%에 달했다. 이어 중국 수출액이 15억달러로 12.5% 늘었고, 일본이 11억6000만달러로 6.7% 증가하며 뒤를 이었다. 관세청은 미·중·일 3국에 대한 수출액이 전체 수출의 절반(50.2%)을 차지한다고 설명했다.
관세청은 특히 수출액 상위 10개국 중 9개국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에이펙) 회원국이고, 에이펙 국가(한국 제외 20개 회원국)로의 수출이 전체 수출액의 81.5%를 차지한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이번 경주 에이펙 정상회의 기간 동안 29개 기관과 기업들을 K푸드 공식 협찬사로 선정해 치킨, 라면, 떡볶이, 순대, 한과 등 우리 먹거리를 각국 정상은 물론 외신에 적극 소개할 계획이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해양수산부는 에이펙 정상회의를 계기로 29일부터 내달 1일까지 K푸드 홍보에 나설 예정이다. 농식품부는 한식진흥원, 한국식품연구원과 함께 국제미디어센터 맞은편 K푸드 스테이션에서 K디저트와 수출용 할랄 식품을 홍보한다. 해수부는 K푸드 스테이션 안에 수출 통합 브랜드 ‘케이피시’(K·FISH)를 홍보하기 위한 푸드트럭도 운영한다. 케이피시는 해수부가 관리하는 수출 통합브랜드로 김, 참치, 전복 등 16개 품목을 포함한다.
관세청은 “케데헌의 흥행과 2005년 이후 20년 만에 경주에서 개최되는 2025 에이펙 정상회의를 계기로 전 세계의 시선이 우리나라로 집중되면서 K푸드에 대한 관심과 브랜드 인지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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