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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방극장에 뜨는 ‘믿보배’… 시청자는 ‘행복한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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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10-28 20:45:00 수정 : 2025-10-28 19:55:08
이복진 기자 bo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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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배우 속속 드라마 복귀

스타들, 영화계 침체에 TV로 선회
작품 제작수준도 향상… 선호도 커져
‘김 부장’ 역 류승룡 15년 만에 복귀

이정재 11월 tvN ‘얄미운 사랑’ 출연
김희선, TV조선서 ‘경단녀’ 연기 변신
윤계상도 ‘UDT…’ 코믹 연기 도전장

소재의 독특함이나 이야기 전개의 탄탄함, 매끄러운 연출, 유명 배우 출연….

드라마 인기 요인은 다양한 요인에 좌우된다. 가능하면 이들 모두를 포함하면 좋겠지만, 현실적인 문제로 쉽지 않다. ‘유명배우’는 특히 드라마 흥망에 중대한 영향을 끼친다. 유명배우 자체가 ‘팬덤’을 기반으로 시청률을 견인하기도 하지만, 유명배우의 선택을 받았기에 드라마의 짜임새(퀄리티)가 좋을 것이란 기대가 높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물론 지난해 방영돼 많은 인기를 얻은 tvN ‘선재 업고 튀어’와 같은 예외가 있긴 하지만, 이 확률은 극히 낮다.

 

이정재, 류승룡, 김희선, 윤계상 등 영화에서 활약하던 유명배우들이 속속 안방극장으로 복귀하고 있다. 사진은 왼쪽부터 tvN ‘얄미운 사랑’, JTBC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 TV조선 ‘다음생은 없으니까’, ENA ‘UDT: 우리 동네 특공대’. 각 방송사 제공

최근 작품성과 흥행에서 ‘보증수표’로 불리는 유명배우들이 잇따라 드라마에 출연하며 안방극장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으로 글로벌 스타가 된 이정재는 다음 달 3일부터 방송 예정인 tvN 월화드라마 ‘얄미운 사랑’을 통해 6년 만에 안방극장으로 복귀한다. 앞서 그는 2019년 JTBC ‘보좌관 1·2’로 TV를 통해 시청자를 만난 바 있다. ‘얄미운 사랑’은 초심을 잃은 국민 배우 임현준과 정의 실현에 목매는 연예부 기자 위정신이 얽히고설키는 이야기다. 임현준은 이정재가, 위정신은 임지연이 연기한다. 이미 다양한 드라마와 영화 등을 통해 연기력을 입증한 두 사람이기 때문에, 그들이 만들어내는 앙상블에 대한 기대가 높다. 여기에 ‘굿파트너’ ‘알고있지만’ 등 장르를 넘나들며 활약한 김가람 감독과 ‘닥터 차정숙’으로 신드롬을 일으킨 정여랑 작가가 의기투합했다.

 

JTBC는 지난 25일부터 주말드라마로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를 방송 중이다. 대기업 영업1팀 부장이라는 번듯한 지위와 서울 노른자 땅에 자가를 두고 단란한 가정을 갖추고 남부러울 것 없이 평탄한 삶을 살던 중년 남성(김낙수)이 자신이 가치 있다고 생각한 모든 것을 한순간에 잃어버린 뒤 긴 여정 끝에 마침내 대기업 부장이 아닌 진정한 본인의 모습을 발견하게 되는 이야기다. 커뮤니티 조회수 1000만뷰, 판매 부수 30만부를 기록하며 많은 사랑을 받은 동명의 소설이 원작이다. 2010년 방영된 MBC ‘개인의 취향’ 이후 15년 만에 안방극장 나들이를 나선 류승룡이 김낙수를 연기한다.

 

김희선, 한혜진, 진서연은 TV조선 월화드라마 ‘다음생은 없으니까’로 다음달 10일부터 시청자와 만난다. 드라마는 매일 같은 하루, 육아 전쟁과 쳇바퀴 같은 직장 생활에 지쳐가는 마흔하나 세 친구의 더 나은 삶을 위한 좌충우돌 코믹 성장기다. 김희선은 과거 억대 연봉을 받는 촉망받는 쇼호스트였지만 현재는 아들 둘을 가진 ‘경력 단절 여성’ 조나정을, 한혜진은 모든 것이 완벽해 보이지만 무성욕자 남편과 아이를 낳기 위해 갖은 노력을 기울이는 아트센터의 기획실장 구주영을, 진서연은 아직 이루지 못한 꿈인 결혼에 대해 환상을 가지고 있는 잡지사 부편집장 이일리를 연기한다.

 

영화 ‘범죄도시’ 팀 윤계상, 진선규, 고규필은 다음 달 17일 ‘UDT: 우리 동네 특공대’에 한 팀으로 등장한다. 쿠팡플레이와 지니 TV, ENA에서 동시 방송되는 이 드라마는 가족과 동네를 위해 뭉친 대한민국 예비역 특공대의 유쾌한 연합 작전을 그린다. 윤계상은 전직 특작부대 출신이지만 평범한 보험 조사관으로 살아가는 최강 역을, 진선규는 HID 대테러부대 출신으로 현재는 철물점 겸 문방구를 운영하는 창리동 청년회장 곽병남 역을 맡았다. 고규필은 특공무술 용무도장의 관장 이용희를 연기한다.

주로 영화에서 활동하던 유명배우의 안방극장 복귀는 ‘침체된 영화계’와 ‘수준이 높아진 안방극장’ 때문으로 분석된다.

 

김헌식 대중문화평론가는 “과거와 달리 영화 제작이 거의 안 되고 있기 때문에 (유명배우들이) 드라마로 오는 것은 사실”이라며 “특히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가 아닌 TV로 오는 이유에 대해선 드라마 출연료가 많이 상승된 점, 영화계 출신 작가와 연출진의 안방극장 이동에 따른 드라마 질 향상, 오랜 방송으로 인한 잦은 노출 기회, OTT를 통한 글로벌 시장 진출 등이 복합적으로 겹친 결과”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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