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의 3대 주가지수가 일제히 강세로 장을 열었다. 미국과 중국이 무역 협상이 순풍을 타며 미·중 정상회담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라는 분석이다.
27일(현지시간) 오전 9시45분 현재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77.52포인트(0.38%) 오른 4만7384.64를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55.23포인트(0.81%) 상승한 6846.92,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장보다 317.94포인트(1.37%) 뛴 2만3522.81을 가리켰다.
이는 미·중 간 무역 긴장 완화 분위기의 영향으로 보인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 대표단은 지난 주말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제5차 고위급 무역 협상을 마무리했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은 이번 협상의 결과가 긍정적이었다며 중국은 희토류 수출 통제 조치를 1년 유예하고 미국은 대(對)중 100% 추가 관세를 부과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을 앞두고 낙관론을 드러냈다. 트럼프는 이날 “느낌이 좋고 시 주석을 매우 존경한다”며 “내년 초 내가 중국을 방문하고 그 이후에 시 주석이 워싱턴이나 팜비치, 또는 다른 장소로 오는 것에 대해 거의 동의했다”고 말했다.
이번 정상회담에선 무역 합의의 틀이 논의될 것이라며 희토류와 펜타닐, 중국의 미국산 농산물 수입 문제도 의제에 포함될 것이라고 베선트는 설명했다. 울프리서치의 토빈 마커스 전략가는 “세부 사항은 아직 제한적이고 트럼프-시진핑 정상회담 전까진 아무것도 확정되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중국이 희토류 수출 통제를 1년간 완전히 연기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휴전은 거의 확실해 보인다”고 말했다.
미국이 캐나다와 무역 협상을 중단했지만 시장은 일단 미·중 관계에 집중하는 두는 분위기다. 트럼프는 주말 간 캐나다에 10%의 관세를 추가로 부과한다며 당분간 만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업종별로는 임의 소비재와 통신서비스, 기술이 1% 이상 오르고 있다. 미·중 정상회담 낙관론에 인공지능(AI) 및 반도체주로 매수세가 집중되고 있다. 엔비디아를 비롯한 관련 기업의 대중 수출 기회가 확대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2% 넘게 급등하고 있다. 지수를 구성하는 30개 종목 중 마이크론테크놀러지를 제외하고 모두 강세다. 엔비디아는 2.34% 오르며 190달러선을 회복했고 브로드컴과 ASML도 1%대 강세다. 퀄컴은 엔비디아 및 AMD와 경쟁할 수 있다는 AI 칩을 발표한 뒤 주가가 18% 넘게 뛰고 있다. 인텔도 4.88% 상승하며 실적 개선으로 얻은 탄력을 이어가고 있다. 시가총액 1조달러 이상의 거대 기술기업도 모두 오름세다. 메타와 알파벳, 테슬라는 2%대 강세다.
유럽증시는 미·중 정상회담 기대감에도 불구하고 보합권에서 혼조 양상이다. 유로스톡스50 지수는 전장 대비 0.39% 오르고 있다. 영국 FTSE 지수는 0.10% 상승세다. 반면 독일 DAX 지수는 0.11%, 프랑스 CAC40 지수는 0.13% 하락세다.
유가는 소폭 강세다. 근월물인 1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 대비 0.20% 오른 배럴당 61.62달러를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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