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가 전복 산지가격 폭락에 따른 양식 어가의 경영 위기를 해소하기 위해 생산량, 금융지원, 유통구조 개선 등 분야별 지원책을 마련해 추진에 나선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27일 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같은 내용의 전복산업 위기 극복을 위한 5대 시책을 발표했다.
구체적으로 △전복 가두리 시설 감축 지원 △소규모·영세 어가 금융안전망 구축 △대출구조 개선 △전복 제품 국산화 및 브랜드화 지원 △원스톱 통합거점센터 조성 등 5대 맞춤형 지원사업이다.
전남도는 우선 전복 공급 과잉을 완화하고 산지 가격을 안정시키기 위해 앞으로 5년간 총 320억원을 들여 전복 가두리 시설 10만 칸을 단계적으로 감축할 계획이다.
전복 양식 어가의 경영 부담을 덜기 위한 금융안전망도 구축한다. 연 매출 5억원 미만, 300칸 이하 영세·소규모 어가를 대상으로 신용보증 지원 규모를 150억원으로 확대해 운영자금을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전복 양식 어가의 대출 상환 부담을 줄이기 위해 2030년까지 25억원을 투입한다. 정책자금 대출 이자 지원 기간을 3년에서 5년으로 연장하고, 수산 정책사업의 상환 기간을 7년에서 20년으로 일괄 확대하도록 관계 부처에 건의할 방침이다.
전복 소비 촉진과 수요 창출을 위해 우리나라 대표 식품 대기업과 업무협약(MOU)도 추진한다. 국내산 전복으로 만든 프리미엄 죽(가칭 ‘OK 남도 전복죽’) 10만여개를 내년 상반기 중 출시할 예정이다.
더불어 전복 위판부터 가공, 선별, 저장, 물류 기능을 갖춘 원스톱 통합거점센터를 구축해 유통 구조를 개선하고, 위생적이고 안정적인 대량 판매를 지원한다.
전남의 전복 생산량은 종자 생산과 양식 기술 발달, 가두리 시설량 증가 등이 맞물리면서 2014년 8887t에서 2024년 2만3355t으로 10년 동안 163% 늘었다. 이에 반해 전복 산지 가격은 과잉 생산과 소비 둔화로 같은 기간 절반 수준으로 하락해 어가의 경영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2014년 1kg 가격이 4만6304원이었지만, 10년 뒤인 2024년에는 2만3222원, 올해 9월에는 2만3000원으로 반토막이 났다. 여기에 주요 전복 생산지역 양식 어가의 평균 대출 규모는 1억2000만원으로 전국 어가 평균 부채(7083만원)의 1.6배 수준에 달해 재정 부담이 심화하고 있다.
김 지사는 “전복 산업이 과잉 생산과 가격 하락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만큼 어업인이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5대 맞춤형 지원사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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