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군내 심복 중 하나로 알려진 중사오쥔(鍾紹軍)이 중국 국방대학 정치위원에서 물러난 사실이 뒤늦게 전해졌다.
27일 홍콩 성도일보와 싱가포르의 중국어 매체 연합조보 등에 따르면 중국 인민해방군 해군지휘학원 정치위원이었던 샤즈허(夏志和) 중장이 중국 국방대학 정치위원으로 부임했다.
이는 주북한 중국대사관이 지난 25일 개최한 항미원조(한국전쟁) 출국 작전 75주년 기념 리셉션 소식을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하면서 알려졌다.
주북한 중국대사관은 샤즈허 국방대학 정치위원이 중국 인민해방군 대표단을 이끌고 행사에 참석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시 주석의 심복이자 베일에 싸인 '문고리 권력'으로 알려졌던 중사오쥔이 국방대학 정치위원 자리에서도 내려온 것이 확인됐다.
중사오쥔은 오랜 기간 중앙군사위원회의 핵심 요직인 판공청 주임을 맡았었다.
그가 지난해 판공청 주임에서 국방대학 정치위원으로 자리를 옮긴 것만으로도 인사 조치가 관례에 맞지 않다는 지적이 나왔었다.
중사오쥔은 지난 20∼23일 열린 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 전체회의(20기 4중전회)에서 군복 차림으로 목격됐으나 그의 새로운 직위와 관련한 발표는 따로 없었다.
샤즈허는 4중전회 개최 이전에 부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사오쥔의 연이은 입지 변화는 중국 인민해방군 내부 권력 구조의 재편이 이뤄지고 있음을 시사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시 주석 주도의 '반부패' 칼날이 향하는 사정권이 계속해서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군 최고위급이 가장 큰 타격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성도일보는 이번 4중전회에서 군 출신 중앙위원의 결석률이 무려 63%에 달했다고 자체 분석했다.
인민해방군 중앙위원 42명 중 27명이 불참했으며, 이 중에서 최고 계급인 상장(대장)도 22명에 이른 것으로 집계됐다.
4중전회 폐막 이후 중국군 기관지인 해방군보는 사설을 통해 "군 내부에는 부패 분자가 숨어 있을 장소가 있어서는 안 된다"라고 강조했다.
<연합>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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