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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행안위 대구시 국정감사서 홍준표 전 시장 행정 도마

입력 : 2025-10-27 17:47:39 수정 : 2025-10-27 17:47:38
대구=김덕용 기자 kimd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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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희 전 대통령 동상 건립 등 홍준표 전 시장 재임 당시 행정을 놓고 여당 의원들의 질타가 이어졌다.

 

27일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대구시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권칠승(경기 화성시병) 의원은 박정희 동상 건립에 대해 “사회적 논란이 있는데 너무 졸속으로 했다. 반대하는 분들 많다는 것 알고도 강행했고 결국 관련 조례 폐지안이 제출됐다”며 “행정에서 정치적 중립을 유지하기를 바란다”고 요구했다.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 행정부시장이 27일 시청 산격청사에서 열린 국회 행안위 대구시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증인 선서를 하고 있다. 대구시 제공

같은 당 이상식(경기 용인갑) 의원도 “동상은 소송 등 법적 문제도 있지만 동상을 훼손할까 하는 걱정으로 불침번 초소를 세울 필요가 있나 생각된다”고 했다. 이 의원은 홍 전 시장 재임 당시 직원 채용과 관련해서도 “뉴미디어 팀장 채용 시 1등과 2등의 면접 점수가 무려 43점이 차이가 나 누가 봐도 의아스럽지 않은가 생각된다”고 했다.

 

같은 당 윤건영(서울 구로구을) 의원은 지난 2월 8일 동대구역에서 열린 보수 단체 집회와 관련해 “동대구역 광장은 사용 신청을 7일 전에 하도록 돼 있다. 동대구역 광장 사용신청서에 2월 3일로 돼 있는데 조례를  어긴 것 아닌가”고 지적했다.

 

이에 국민의힘 이달희(비례) 의원이 “박정희 동상 건립 등 대구시민 다수가 존경심을 갖는 부분에 대해 정치적 잣대로 재단하는 것은 대구시민을 깎아내리는 것”이라고 한 의사진행 발언을 놓고 여야 의원 간 고성이 오가기도 했다.

 

같은 당 양부남(광주 서구을) 의원은 대구 취수원을 구미 해평취수장으로 하기로 했던 환경부·지자체 간 기존 협정이 해지된 것과 관련해 "홍 전 시장이 협정을 해지하고 안동댐을 제안했다. 협정서 효력이 지자체장이 바뀐다고 해서 마음대로 임의로 해지할 수 있나"고 따졌다.

 

기본소득당 용혜인(비례) 의원은 “홍 전 시장 임기 내내 자기와 뜻이 다른 사람을 억압하고 소송을 감행했다”며 “홍 전 시장 재임 이후 정보공개소송 및 행정심판 건수가 높아졌다”고 비판했다. 이 밖에도 같은 당 이광희(청주 서원) 의원은 홍 전 시장 재임 당시 143억원을 들여 조성한 ‘신천 프로포즈존’ 등이 청년 관련 전시 행정이라며 지적하기도 했다.

27일 대구시청 산격청사에서 국회 행안위 대구시 국정감사가 열리고 있다. 대구시 제공

대구·경북(TK) 신공항 건설, 취수원 이전, 미분양 아파트 대책 등 대구시의 주요 현안에 대한 질의도 잇따랐다. 국민의힘 주호영(대구 수성구갑) 의원은 “'TK 신공항'은 이름부터 잘못됐다. 도심 전투비행단 이전인데 딴 지역 사람들이 이름을 보고 공항을 새로 만드나 보나 생각한다”며 “공항은 국가 시설로 국가가 이전해야 하는 것이며 국가시설을 지자체에 넘기는데 이건 알박기이고 갑질이므로 국가가 직접 하도록 잘 설득하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같은 당 이성권(부산 사하구갑) 의원은 대구 취수원 이전과 관련해 “정책 안정성을 깬 지자체의 무책임, 정부가 바뀔 때마다 정책 바꾸는 문제, 대구시가 취수원 확보에 적극적 의지가 있었느냐 3가지의 결합으로 표류한다 생각한다”고 말했다.

 

감사반장인 같은 당 서범수(울산 울주) 의원은 “대구에 악성 미분양 즉 준공 후 미분양이 많아지고 있다”며 대구시 대책이 있는지 물었다.

 

한편, 대구참여연대는 이날 성명을 내고 “2년 전 국정감사에서도 같은 문제를 제기했으나 또다시 '깜깜이 국감'이 반복됐다”면서 “이 정도 중계시스템을 갖출 역량이 없다는 것은 말이 안 되므로 대구시는 시민이 무엇을 보고 무엇을 아는 것을 두려워한다고 할 수밖에 없다. 홍준표 시장 재임 시절 정보 비공개, 시민참여 봉쇄, 시민공론장 폐지에 이어 언론의 보도까지 막아선 전력이 어디 가겠는가”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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