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 방산 3사도 비공개 포럼 열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에이펙) 정상회의와 함께 에이펙의 양대 협력 플랫폼으로 꼽히는 ‘최고경영자(CEO) 서밋(Summit)’이 28∼31일 열리는 가운데 HD현대와 한화그룹이 27일 각각 CEO 서밋 주요 부대행사인 ‘퓨처 테크 포럼: 조선’과 ‘퓨처 테크 포럼:방산’을 개최하며 분위기를 달궜다. 30일까지 이어질 ‘퓨처-테크 포럼’은 인공지능(AI)과 조선, 방산 등 주요 산업의 세계적 리더와 석학들이 모여 미래 청사진을 제시하는 자리다.
1번 타자로 나선 HD현대는 경주엑스포대공원 문화센터 문무홀에서 ‘조선업의 미래를 설계하다’를 주제로 포럼을 진행했다. 기조 연설에 나선 정기선(사진) HD현대 회장은 AI와 탈탄소, 제조 혁신 등 HD현대의 현재 전략과 방향성을 소개했다.
정 회장은 미국 AI 방산기업 안두릴과의 파트너십을 소개한 뒤 “차세대 무인 함정을 개발 중인데 양사의 역량이 결집한 선박 자율운항 기술과 자율임무수행 기술이 융합되면 해군 작전의 패러다임을 완전히 바꿔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HD현대의 자회사 아비커스는 벌써 3년 전 세계 최초로 상용 선박에 자율운항 기술을 적용해 태평양 횡단에 성공했다”고 했다.
정 회장은 또 “친환경 선박 개발 및 도입은 이제 먼 미래 세대에 대한 책임 수준을 넘어 당장 오늘 기업의 수익성에 큰 영향을 미치는 우선 과제”라며 “HD현대 역시 AI 기반 운항 최적화, 자율운항, 초고효율 선박 설계와 더불어 전기추진, 연료전지, 저탄소 연료인 암모니아, 소형모듈원자로(SMR)와 같은 에너지 혁신 기술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해 선박의 운항 효율과 지속가능성을 극대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첨단 로봇 기술을 활용해 고질적인 숙련 인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는 등 제조 혁신에도 나서겠다며 “이 모든 가능성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서는 글로벌 혁신 동맹이 필요하다. 이번 포럼이 우리 모두가 지혜를 모아 지속 가능한 미래를 함께 만들어 나가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존 킴 안두릴 한국 대표, 패트릭 라이언 미국선급(ABS) 최고기술경영자(CTO) 등 HD현대 주요 협력 파트너들도 포럼 연사로 참여해 조선업 혁신 및 협력 방안을 함께 논의했다.
이어 한화그룹 방산 3사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한화시스템·한화오션이 경북 국립경주박물관에서 ‘모두를 위한 지속가능한 평화’를 주제로 방산 포럼을 비공개로 열었다. 국내외 군·안보 분야 관계자 및 방산기업 CEO 등 27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크리스토퍼 파인 호주 전 국방장관, 랠프 우디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신속대응군 사령관이 특별연설을 맡아 호주의 방위산업 정책 전망과 유럽 전선에서 확인한 현대전 기술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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