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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동광로 간선급행버스체계 잠정 중단

입력 : 2025-10-27 21:00:00 수정 : 2025-10-27 14:13:52
제주=임성준 기자 jun258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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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광로 교통체증 개선 우선
오 지사 “우회전 전용 버스 차로 문제 해결부터”

제주도는 동광로 간선급행버스체계(BRT) 구간 조성 추진을 잠정 중단하고 서광로 BRT 개선 사항을 우선 점검하기로 했다.

 

오영훈 제주지사는 27일 제주시 광양사거리 일대를 방문해 “시간이 더 걸리더라도 도민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불편 사항을 해소해 나갈 때 BRT 사업이 온전히 뿌리내릴 수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결정했다.

27일 제주도청 탐라홀에서 주간 혁신성장회의 주재하는 오영훈 도지사. 제주도 제공

현재 제주시 서광로 시외버스터미널·장애인복지관 정류소 구간에서 버스가 1차선에서 4차선으로 차선을 변경해 우회전해야 하는 구조적 문제가 교통안전 위험을 야기하고 자가용 운전자들의 불편을 초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오 지사는 “서광로 BRT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교통안전 위험 개선, 양문형 고상버스 확보, 가로변 시외버스 운영 문제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탄력적으로 운영해야 시민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다”며 “동광로 BRT 고급화 사업은 좀 더 시간을 갖고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동광로 BRT 고급화 사업은 잠정 보류하고, 기존 서광로 체계 보완과 개선에 집중해달라” 관련 입장을 도민들에게 설명하고 이해를 구할 것을 당부했다.

 

제주도는 애초 지난 9월부터 동광로 BRT 고급화 사업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었지만 서광로 BRT 구간의 불편 사항 해소를 위해 점검을 진행했다.

 

점검 결과 광양사거리와 오라오거리에서 버스가 우회전을 위해 급격하게 차로를 변경하는 과정에서 교통 체증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통 전문가들은 광양사거리 일대에서 버스와 일반 차량의 원활한 소통을 위한 차로 운영 개선과 신호체계 보완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제주시 서광로 섬식정류장. 제주도 제공

제주도는 서광로의 이 구간에 버스 전용 우회전 차로 설치 등 교통안전 강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다만 U턴 허용, 신호체계 개선, 가로변 버스 통행량 줄이기 위한 시외버스 노선 개편 등으로 차량 흐름이 나아진 측면도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제주도는 지난 5월 서광로 BRT 사업을 개통해 대중교통 속도가 42% 향상되고 일반차량 속도는 47% 개선되는 성과를 거뒀다고 설명했다.

 

또 인도 정류장을 대신 도로 중앙에 섬식정류장을 설치·운영함에 따라 인도 잠식을 95% 줄이고 가로수 120그루를 보존했으며 버스 이용객도 전년 대비 10.55% 증가했다.

 

제주도는 개통 이후 도민 의견 수렴을 거쳐 탑승구 안내 체계 개선, 방향 표시 보완, 한국병원 사거리 유턴 허용, 급행버스 운행경로 조정 등 22건의 개선 조치를 단계적으로 시행했다.

 

제주도는 서광로 구간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앞으로 순차적으로 제주시 동광로(광양로터리∼제주박물관) 2.1㎞ 구간과 도령로(연동 입구∼노형오거리) 2.1㎞, 노형로(노형오거리∼도로교통공단) 3.3㎞ 구간에도 섬식정류장을 조성할 방침이다.

 

BRT사업은 중앙버스전용차로를 운영하고 도로 중앙의 섬식정류장에서 양방향 승하차가 가능하도록 조성하는 것이다.

 

제주형 BRT 고급화 사업은 2023년부터 2026년까지 총 318억원이 투입되는 대규모 사업으로, 대중교통 혁신을 통한 도민 이동권 향상과 교통 체증 해소를 목표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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