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마모토 9이닝 1실점 역투
다저스, 5대 1로 토론토 제압
WS 전적 1승1패 경기 ‘원점’
2년 전 겨울,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는 통 큰 투자를 감행했다. 일본프로야구(NPB) 퍼시픽리그에서 3년 연속 투수 4관왕(다승, 평균자책점, 탈삼진, 승률 1위)을 차지한 야마모토 요시노부에게 MLB 역대 투수 최대 규모인 12년 3억2500만달러(약 4676억원)의 계약을 안긴 것이다. 제아무리 수준 높은 일본리그를 평정했다고 해도 MLB에서 공 1개도 던지지 않은 투수에게 역대 최대 규모를 안기는 게 맞냐는 비판이 나오는 건 당연했다.
이번 가을을 끝으로 ‘오버페이’ 논란은 더 이상 나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야마모토가 혼자서 9이닝을 책임지는 역투로 위기에 빠진 다저스를 구해냈다. 다저스는 26일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2025 MLB 월드시리즈(WS·7전4승제) 2차전에서 야마모토의 완투승과 ‘안방마님’ 윌 스미스의 맹타에 힘입어 5-1로 이겼다. 전날 열린 1차전에서 좌완 에이스 블레이크 스넬이 5이닝 5실점으로 무너지면서 4-11로 대패했던 다저스는 이날 승리로 시리즈 전적을 1승1패로 맞췄다. 다저스와 토론토의 WS 3~5차전은 무대를 LA의 다저스타디움으로 옮겨 28~30일에 열린다. 다저스는 3차전 선발로 타일러 글래스나우, 토론토는 맥스 셔저를 예고했다.
이날 다저스 승리의 일등공신은 단연 야마모토였다. 지난 15일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 2차전에서도 9이닝 3피안타 1볼넷 7탈삼진 1실점으로 완투승을 거뒀던 야마모토는 이날도 9이닝 4피안타 무4사구 8탈삼진 1실점으로 완투승을 따냈다. MLB 포스트시즌에서 2경기 연속 완투는 2001년 커트 실링(당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3연속 완투 이후 처음이다.
1회 시작하자마자 조지 스프링어에게 2루타, 네이선 루크에게 안타를 맞고 무사 1, 3루에 몰린 야마모토는 토론토 타선의 리더인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를 삼진으로 처리한 뒤 알레한드로 커트를 1루수 직선타, 돌턴 바쇼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실점 없이 이닝을 끝냈다. 3회에 1사 1, 3루에서 커크에게 희생플라이를 맞고 실점을 내줬지만, 4회부터 9회는 모조리 삼자범퇴로 토론토 타선을 꽁꽁 묶어내며 더 이상의 실점을 막았다. 야마모토의 이번 포스트시즌 성적은 4경기 28.2이닝 3승(2완투승) 1패 평균자책점 1.57이다.
타선에서는 야마모토의 공을 받아준 포수 스미스가 돋보였다. 1회 첫 타석에서 선취점을 따내는 중전 적시타로 타격감을 예열한 스미스는 1-1로 맞선 7회엔 좌측 담장을 넘기는 결승 솔로포로 야마모토의 어깨를 한결 가볍게 해줬다. 스미스는 8회 1사 만루에서는 땅볼 타점으로 5-1을 만들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설왕설래] 가난의 대물림](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5/10/28/128/20251028518076.jpg
)
![[데스크의 눈] 설국열차와 부동산 시장](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5/10/28/128/20251028518087.jpg
)
![[오늘의 시선] 한국외교에 경종 울린 ‘캄보디아 사태’](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5/10/28/128/20251028518057.jpg
)
![[안보윤의어느날] 서툰 말 서툰 마음](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5/10/28/128/20251028517991.jpg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