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 여행 물가가 해외여행보다 비싸다는 지적이 또다시 제기됐다. 군청 게시판을 통해 “울릉도 2박3일 여행에 1인당 100만원이 들었다”라는 글이 올라오면서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현지 주민들은 “사실관계를 밝혀야 한다”며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25일 울릉군청 자유게시판에는 ‘중국 여행 3배 가격’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게시판은 본인 인증을 거쳐야만 글을 올릴 수 있다.
글쓴이는 “울릉도 2박3일 여행 총 경비 1인 100만원 넘게 들었다”며 “서비스는 기대도 안했지만 기대 그 이상이더라. 물가가 아무리 높다 해도 서울 번화가 임대료보다 높을까”라고 토로했다.
이어 “몇일 전 중국 대련 여행 갔는데 먹고 자고 쓰고 비행기 값까지 1인 30만원 들었다. 울릉도 갈 돈이면 중국 3번 갔다 오고도 비용이 남는다. 푸꾸옥 패키지도 1인 100만원 조금 더 주면 다녀 온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군청은 뚜벅이 여행객을 위한 관광 인프라에 투자하셔야 한다. 이동수단, 연수원 등 국가에서 운영하는 숙소, 국가에서 관리감독 하는 관광 인프라로 일자리를 창출 하셔야 한다”며 “적어도 해외여행보다 1인당 발생하는 총 여행경비를 낮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울릉군 관계자는 “작성자가 언급한 여행 경비의 구체적인 산출 근거를 확인하고 있다”며 “2박3일 일정이 단체 여행인지, 개별 여행인지를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최근 울릉도는 과도한 여행비 문제로 여론의 도마 위에 올랐다.
일부 유튜버들이 울릉 여행을 올린 후기 영상에서 비계가 절반 정도 차지하는 삼겹살을 내놓는다던지, 예상 요금의 2배에 이르는 택시 요금이 사실 등이 전해지면서 논란을 빚기도 했다. 최근 울릉도에서는 육지보다 리터당 300원 이상 비싼 기름값, 2배 이상에 이르는 렌터카 사용료 등이 언론 보도를 통해 알려지기도 했다.
한 관광객은 "독특한 풍광 때문에 울릉도를 찾았지만 비싼 물가를 생각하면 또 오고 싶지는 않다"고 말했다.
울릉도를 찾는 관광객은 해마다 감소세다.
2022년 46만1375명이던 관광객 수는 2023년 40만8204명, 2024년 38만522명으로 줄었다. 올해(1~7월) 누적 관광객은 20만9006명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23만1325명보다 2만2000여명(9.6%) 줄어든 규모다.
울릉도 주민들은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울릉읍의 한 상인은 “이제 겨우 ‘비계 삼겹살’ 논란을 벗어나 새롭게 관광객 맞이를 준비하고 있는데 또다시 울릉 관광에 먹칠을 하고 있다”며 “사실관계를 분명히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주민은 “일부 과장된 사례가 전체 울릉도의 이미지를 훼손하지 않도록 군청이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설왕설래] ‘中 관광객 운전 허용’ 우려](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5/10/23/128/20251023519878.jpg
)
![[기자가만난세상] 대사관 역할 아직 끝나지 않았다](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5/10/23/128/20251023519838.jpg
)
![[세계와우리] 한·미 산업 재균형도 중요하다](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5/10/23/128/20251023519869.jpg
)
![[기후의 미래] 진화하는 전쟁의 기록](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5/10/23/128/20251023519807.jpg
)








